▶ 달고나 뽑기에 딱지치기
▶ BTS 노래 맞춰 즉석 댄스
“아이 러브 코리아~ 한국 찾아 대중문화 만끽하고 싶어요”
한국 대중문화가 LA 주민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6일 컬버시티 다운타운 광장에서 열린 한국드라마 ‘오징어 게임’ 놀이 행사에는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장장 6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는 서로 정을 나누는 한국의 마을 잔치와도 같았다.
참가자들은 ‘오징어 게임’에 등장했던 놀이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딱지치기’를 하며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성도 이름도 모르는 참가자들 모두가 서로를 마주 보며 “우린 깐부잖아”를 외쳤다. ‘오징어 게임’ 드라마 속 명대사처럼 네 것 내 것 없는 단짝 친구가 된 것이다.
행사장 인근 주민 코디는 “이틀 전 ‘오징어 게임’ 마지막 화까지 봤다. 너무 재미있는 드라마였다”며 “우리 동네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적이 없는데 모두 함께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보게 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복장을 한 젊은 남녀 커플, 10대 딸의 손을 잡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에 참여한 아버지도 있었다. 스티븐 브릭스는 “핼러윈데이에 ‘오징어 게임’ 의상을 샀다”며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다시 가서 한국 대중문화를 더욱 만끽하고 싶다”고 밝혔다. 딸과 함께 참석한 제임스 폭스는 “솔직히 난 ‘오징어 게임’을 못 봤고 내 딸이 봤다”며 “딸이 ‘오징어 게임’ 행사 소식을 접하고 무척 기뻐했고 함께 가자고 했다. 패밀리 이벤트로 생각하고 여기에 왔다”고 웃었다.
LA한국문화원(원장 박위진)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2021년 아시안 월드 영화제(AWFF)를 계기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장이 되었다. 펴서는 “‘오징어 게임’도 재미있게 봤고 한국 영화도 정말 좋아한다”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를 꼽았다. 이어 “K팝을 아직 즐겨듣는 수준은 아니지만, 이곳 LA에서 K팝은 정말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박위진 문화원장은 “한국 영화와 K팝에 이어 ‘오징어 게임’ 인기 덕분에 한류가 미국 사회에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오징어 게임’을 통해 알려진 우리의 놀이 문화가 한국 문화를 홍보하는 중요한 수단이 됐다”고 말했다.
행사 중간에는 K팝에 맞춰 춤을 추는 즉석 장기자랑도 열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마이크 드롭’이 흘러나오자 참석자들은 무대로 나가 BTS 춤을 그대로 따라 하는 커버 댄스를 선보였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각종 놀이의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참가자들은 “아이 러브 코리아”를 외치며 단체 사진도 찍었다. 456억 원 상금을 놓고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오징어 게임‘ 줄거리를 본떠 1등에게는 상금 456달러가 주어졌다. 최종 우승자 브리애나 조덜은 “많은 것을 배운 즐겁고 신나는 행사였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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