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세계의 역사적 전환점… 미중 관계는 전 지구적 의미”
▶ 화상 정상회담 앞두고 미중관계 전국위원회 연회 축하서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주 화상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두 정상이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친강(秦剛)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9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미중관계 전국위원회 연례 만찬에 참석해 시 주석의 축하 서한을 대독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서신에서 "중·미 관계는 중요한 역사의 고비에 있다. 양국이 협력하면 모두 이익을 얻지만 싸우면 모두 다친다"면서 "협력만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상호존중과 평화공존, 협력과 '윈윈'의 원칙에 따라 미국과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함께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와 전 지구적 도전에 대응하고, 이견을 잘 관리하며, 중미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올바른 궤도로 되돌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미 관계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라며 "상호 관계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양국의 근본 이익, 세계의 운명과 관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신에서 "오늘날 우리는 세계의 역사적 전환점에 있다. 코로나19부터 기후변화 위기 대응까지 미·중 관계는 전 지구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도전을 해결하고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해 국제사회는 광범위하게 단결해야 한다. 우리 모두 안전하고 평화롭고 역동적인 미래를 건설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기후변화와 북핵 문제 등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관계 전국위원회가 지난 50년간 미·중 양국이 협력하도록 도왔다면서 이런 조직을 통해 더 폭넓은 연계를 모색하고 두 나라와 세계의 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친 대사는 축사에서 시 주석이 서신을 통해 미중 관계 발전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태도와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중미 관계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해서 관계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멋대로 파괴해도 되는가. 우리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 대화와 협력으로 양국 관계의 정상 궤도 복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다음주 화상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두 정상의 화상 회담이 이르면 다음주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 주석과 갖는 화상 정상회담이다. 미중 양국이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지난달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연내 화상 정상회담에 합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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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1)중국이 세계적인 패권국가로 진입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그 방향으로 갈 것은 자명하다. 시진핑 독재를 통하여 미국에 계속 도전할 것이다. 2)미국은 패권국가의 기득권을 나누기 싫어할 것도 자명하다. 하지만 미국은 더 이상 단독적인 패권국가가 아니다. 3)그럼 기득권자인 바이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해서 양강이 공존할 것을 모색해야한다. 50%씩 나누는 길이다. 즉, 바이든은 중국을 패권국가로 인정해주고(50% 떼주는 것), 대만, 신장, 위그르, 티벳의 자치권, 혹은 독립을 보장받는 것이다. 손해볼 것을 인정해야 공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