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하고 직접 소통하는 게 중요” vs “상호존중해 윈-윈해야”
▶ 바이든 취임 10개월 넘겨 첫 대좌… 시진핑 ‘오래된 친구’ 호칭

미중 정상들[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과 글로벌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5일 오후 7시45분께, 중국 시간으로 16일 오전 8시 45분께 시작된 회담에서 갈등을 피하고 상호 공존의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에 원칙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정상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차례 통화를 주고받았지만 직접 대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로서의 책임은 양국의 경쟁 관계가 의도 여부와 상관없이 충돌로 흐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상식의 가드레일이 필요하다"면서 "의견이 다른 지점에 있어 분명하고 솔직하고, 특히 기후 변화와 같이 이해가 일치하는 지점에서는 함께 일하는 것"이라며 양국 지도자간 당면 현안에 대한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에 대한 책임도 갖고 있다"며 인권 문제를 비롯해 경제, 자유로운 인도·태평양 구축 등을 이번 회담의 의제로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중 관계는) 양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에 책임이 있다"면서 "이것이 모든 나라가 규칙에 의해 통치돼야 한다고 믿는 이유이자, 미국이 자신과 동맹의 가치와 이익을 옹호하는 이유"라고 역설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화상 회담
(워싱턴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회담하고 있다. 2021. 11. 15. photo@yna.co.kr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까지가 서막이었다면, 오늘 우리는 인권, 경제, 자유롭고 열려있는 인도태평양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서로의 우선 순위와 의도에 대해 솔직하게 직접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오래된 친구(old friend)'라고 지칭하면서 "중국과 미국은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협력해서 윈윈해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동 인식을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중·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그것이 양국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자 국제사회의 기대"라고 언급했다.
또 "중·미가 각각 발전을 촉진하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국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며 "기후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포함한 지구적인 도전은 모두 건전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미 모두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이며 지구촌도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과 미국은 세계 양대 경제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자국의 내치를 잘하고 국제 책임을 다하고 인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숭고한 사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미 양국과 세계 각국 인민의 공동 비전이자 중·미 지도자들의 공통된 사명"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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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 이후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고,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공유하는 원론적 선언 밑에, 대만의 자주적 존재를 인정하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왔다. 이 정책은 오랫동안 미국과 중국이 상호 이해하고 있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시진핑은 야욕을 갖기 시작하여, 일대일로와 무례한 외교정책을 채택하고, 문자그대로의 '하나의 중국'이라고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남중국해를 '내해화'라고자 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바이든은 시진핑이 망각한 척하는 전략적 모호성의 장점을 알려주고, 공존과 경쟁이 살길임을 분명하게 깨닫게 하길 바란다.
중국 CCTV가 바이든이 하나의 중국,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게 사실이라면 바이든은 미쳤거나 노망난 갓이 확실하다. 이렇게 무능력할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