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원톱’에 권성동 사무총장… 공동선대위원장엔 나경원·원희룡 유력
▶ 이준석은 김도읍 추천, 김병준 합류 가능성… 김영희 前MBC 부사장 영입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과의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 도착해 대기하던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이 임박했다.
총괄선대위원장 발표를 시작으로 세부 인선이 점차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핵심 관계자는 16일(한국시간 기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인선안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며 "막판 조율을 거쳐 이르면 내일(17일)쯤 1차 인선이 공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주 늦지는 않겠지만, 내일 발표할 건 아니다"라며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고, 서두를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는 발표 전까지 언급하는 게 아니고, 그 경위도 그렇다"며 "그 과정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면 다 거짓말"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준석 대표도 취재진에게 "내일은 조금 어렵다고 본다"며 "국민께서 조금만 기다려주면 좋겠다"고 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40분가량 만나 선대위 인선 관련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둘 사이 '교통정리'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가 임명한 한기호 사무총장을 윤 후보 측근인 권성동 의원으로 교체하는 방안이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대신 권영세 윤상현 김도읍 추경호 의원 등을 선대위 간부로 추천했다고 한다. 이들 중 일부가 정책, 조직, 직능, 홍보 등 4개 분야별 총괄본부의 본부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4일 밤늦게까지 핵심 참모들과 회의를 열어 선대위 조직도와 주요 보직 인선안을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다음 수순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의 '매듭'이다.
윤 후보가 금명간 김 전 위원장을 직접 만나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공식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이 대표와 잠정 합의한 선대위 인선안을 김 전 위원장과도 공유하며, 선대 조직에서 '원톱' 역할을 맡아달라고 최종 요청하는 절차가 남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내일 윤 후보와 제가 사무총장 문제를 포함해 상의를 하는데, 그 이후 성안된 것을 갖고 김 전 위원장과 최종 상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사이에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별다른 잡음 없이 선대위 출범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후보는 전날 김 전 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그의 옆자리에 앉은 채 "조만간 한번 찾아뵙겠다"고 운을 띄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출판기념회 후 기자들에게 "계기가 있으면 (윤 후보를) 도와줄 수 있다"며 전과 달리 한결 열린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도 살아있는 카드로 꼽힌다.
김병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 아래 상임선대위원장을 이 대표와 나란히 맡고, 윤 후보에게 큰 틀의 정책 자문을 하는 방안이다.
만일 성사된다면 국민의힘이 위기에 빠졌을 때 '구원 투수' 역할을 했던 김종인·김병준 전 위원장이 개인 간의 호불호를 떠나 정권 교체를 위해 함께 윤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된다.
경선에서 '대장동 1타 강사'로 선전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나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나경원 전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원 전 지사와 비공개 조찬 회동을 한 데 이어 나 전 의원과 차담회를 갖는 등 막바지 인선 조율에 직접 나섰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공동선대위원장은 최다 10여 명이 될 수도 있다"며 "2·3차 인선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 측은 김영희 전 MBC 부사장도 곧 출범할 선대위에 영입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사장은 1990년대 몰래카메라와 양심냉장고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MBC 예능의 전성기를 열었던 스타PD였다.
아울러 선대위 출범 시 '약자와의 동행 특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자와의 동행'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했던 키워드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월 위원장직을 내려놓기 전 마지막 의총에서도 "당이 살길은 약자와의 동행을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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