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훈처 실무자 파견해 한인사회 의견 수렴
▶ 존 이 시의원 면담도
미주 한인 선조들의 발자취와 독립운동 역사가 담긴 흥사단 옛 단소 건물(사진)의 사적지 지정안이 LA시 문화사적위원회(이하 사적위원회)의 2차 공청회에서 통과된 가운데(본보 5일자 보도) 한국 정부가 흥사단 사적지 지정 지원과 관련 실무자를 LA에 직접 파견해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 지원에 구체적으로 나섰다.
LA총영사관 측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외교부, 국가보훈처, 문화재청 등 3개의 부처가 협업해 옛 흥사단 건물 보존 지원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수차례 진행하며 향후 지원 문제에 대한 검토를 해왔는데,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국가보훈처의 황윤진 실무책임자가 직접 LA를 방문해 흥사단 단소보존위원회와 흥사단 사적지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직접 흥사단 건물을 방문해 점검한 것으로 확인됐다.
흥사단 단소보존위원회의 민병용 학술위원장은 20일 “현재 한국 정부는 흥사단 옛 단소 보존과 관련해 한인사회의 단일화된 의견을 내년 1월까지 국가보훈처에 전달할 것을 요청해온 상태”라며 “추후 이어지는 흥사단 사적지 지정안 공청회 결과와 절차에 따라 정부에서 진행상황을 검토해 한인사회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 지원 방안을 연구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황윤진 실무책임자는 “LA에 도착한 후 존 이 시의원과 화상면담을 진행하며 추후 진행될 LA시의회 전체회의때 흥사단 사적지 보존 방안에 적극 지지를 표해달라 부탁했다”며 “한국 정부에서도 흥사단 사적지 보존 방안이 잘 진행될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기회에 직접 현지 흥사단 건물 점검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LA시 문화사적위원회는 지난 4일 ‘흥사단 단소 LA시 사적지 신청-2차 공청회’를 개최해 많은 한인들을 포함한 주민 의견을 청취한 뒤 커미셔너들의 표결을 통해 찬성 3, 반대 1로 흥사단 옛 단소 건물 사적지 지정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흥사단 옛 단소 사적지 지정은 앞으로 2개의 산을 더 넘어야 최종 확정된다. 앞으로 LA시 토지이용관리계획국이 주최하는 공청회를 거쳐 이 담당부서의 승인을 받은 뒤, 마지막으로 LA 시의회가 진행하는 4차 공청회를 거쳐 시의회 전체회의에서 8명 이상의 시의원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되면 흥사단 옛 단소 건물 사적지 지정이 최종 결정된다.
중국계 건설사의 매입 및 아파트 설립 계획으로 철거될 위기에 놓인 USC 인근 카탈리나 길의 흥사단 옛 단소 건물을 지키기 위해 LA 한인사회는 LA시 당국에 흥사단 건물을 ‘사적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단소보존위원회 측은 모든 절차가 내년 2월14일 이전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국 국회에서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이 ‘LA 흥사단 옛 본부’의 사적지 지정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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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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