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서 관내 1,019건
▶ 팬데믹 기간 급증세, 차내 물품도난도 빈발
LA 한인타운 일대를 포함한 LA시 전역에서 계속해서 차량 도난과 차량내 물품 절도 등 차량 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LA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올림픽경찰서 관할 지역에서 올들어 발생한 차량 도난 사건이 계속 증가해 무려 1,019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25건 대비 40.6%나 증가한 수치이며, 2019년 같은 기간의 587건 보다는 무려 73.6% 늘어난 숫자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도 지난 여름 8월1일부터 8월28일까지 사이의 기간 동안에 한인타운 지역에서 차량 도난이 95건이 발생했는데, 가장 최근 집계 기간인 9월26일부터 10월23일까지 동안에는 114건이 발생해 20%가 늘어나는 등 차량 절도 범죄는 날로 증가일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최근 LA 한인타운 내 한 콘도에 사는 김모씨는 콘도 주차장에 세워뒀던 자신의 승용차가 밤새 감쪽같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 콘도 주차장 내 이른바 텐덤 주차로 불리는 앞두 이중 주차 공간 앞쪽에 차를 세워뒀는데 절도범이 차를 통째로 가지고 간 것이다. 김씨는 “앞뒤 텐덤 주차를 하는 경우 차를 쉽게 빼기 위해 문을 잠그지 않거나 열쇠를 차에 두는 경우가 있어 절도범들이 이같은 주차 공간을 노린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처럼 급증하는 차량 도난 범죄에 비해 용의자가 체포는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에 따르면 차량 도난 범죄 건수가 2019년 대비 올해 73% 이상 증가하고 이와 함께 체포건수 또한 73.3% 높아졌지만, 지난 9월26일부터 10월23일까지 보고된 차량 도난 114건 중 체포된 용의자는 9명에 그쳤다.
LA시 전역에서도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차량 도난 범죄가 꾸준히 상승해 2010년 이후로 역대 가장 많은 범죄 건수가 기록 됐다. 지난 2019년 10월 1,324건 대비 올해 10월 2,323건으로 늘어나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범죄가 75%나 급증했다.
LA시 내에서 차량 도난 범죄가 빈발하는 지역은 다운타운으로 지난 달 285건이 발생했고, 이어 할리웃 107건, 스튜디오 시티가 85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차량 내 물품 도난 사건도 급증했다. 한인 박모씨는 최근 할리웃 지역 도로변에 주차를 해두고 잠시 볼일을 보고 돌아와 깨진 창문과 훼손된 차를 발견했다. 차량 내 물품 도난 사태를 인지하고 있던 터라 랩탑 컴퓨터와 가방 등을 트렁크 안에 안전하게 두고 차 문을 잠그고 불과 10분 정도 자리를 비웠지만 절도범은 차량 안에 보이는 물품이 아무것도 없었는데도 박씨의 차를 골라 트렁크에 넣어둔 랩탑 컴퓨터 등을 털어 달아난 것이다.
경찰은 이같은 도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가능하면 불빛이 있는 안전한 장소에 주차하고 ▲차량을 잘 잠그고 선루프를 포함한 모든 창문이 닫혀 있는지 확인하며 ▲차 키를 잘 보관하고 차량 안에 두지 말고 ▲차량 도난방지 장치 사용 ▲짧은 시간이라도 시동을 켠 채나 잠그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놓지 않기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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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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