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나토 가입 움직임, 경고 메시지 주고받으며 러-나토 군사긴장 고조
▶ 직접 충돌은 회피할 듯

러시아와 군사적 긴장 속에 우크라이나 군이 기갑 기동 훈련을 하고 있다. [로이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전운이 감돌면서 미국과 유럽의 군사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지역에 러시아가 최대 10만 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나토와 러시아가 상대방에 경고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무력 점령할 때처럼 러시아군이 내년 1∼2월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상황을 우려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일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침공을 결정하면 즉각 실행할 태세가 돼 있다는 걸 잘 안다. 우리는 모든 우발적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토는 동유럽 지역의 방위력을 기꺼이 강화할 것”이라고 말하고 아울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여태까지 겪어보지 못한 강력한 제재를 경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이례적인 대규모 러시아 병력 집결을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 전에 이러한 형태의 군사력을 사용했던 것을 알고 있다”며 “러시아의 어떤 추가적인 도발이나 공격적인 행동도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는 이 같은 서방 경고를 일축한다. 오히려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고 흑해 등 러시아 인근 지역에서 연합훈련으로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반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나토에 법적으로 나토의 동진을 막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나토가 더 동진하지 않고 러시아 접경 지역에 무기 배치를 하지 않도록 미국, 그리고 그 동맹과 대화해 구체적 합의를 모색할 것”이라면서 서방에 이와 관련한 협상을 제의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친러시아 반군이 세력을 확장하고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이후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동유럽 지역 전력 증강을 추진했다. 나토와 러시아는 1990년대 옛 소련이 붕괴한 후 동유럽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동유럽의 러시아 접경 지역에 병력을 배치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나토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가 먼저 약속을 깬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나토는 2016년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 등 발트 3국과 폴란드·루마니아·불가리아에 나토군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한 나토 소속이 아니지만 우크라이나에 안보 위협이 발생하면 나토가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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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에 대하여 전혀 일자무식인 걸레같은 저질인간 트럼프가 모스크바에 트럼프 호텔을 세우고자하는 완전 이기적인 목적을 은근히 푸틴에게 노출하고, 상호 이해하고, 그래서 미국의 외교력을 스스로 모욕하고, 나토의 방위력을 저평가하면서 '호텔값'에 슬쩍 넘겨, 크림반도 합병을 암묵적으로 공인한 후... 푸틴은 재미가 들었다. 야금야금 우크라이나를 위협하고, 또 같은 짓을 시도한다. 그러나 그 사이 미국은 정권이 바뀌었다. 걸레저질이 아니다. 바이든은 만만치 않다. 미국의 힘, 나토와 함께 하는 위력으로 음험한 푸틴을 멈추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