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유법 찾으러 구글 접속” 일관된 주제 확인
▶ 한국문화도 관심…BTS ‘사랑해’ 수화·달고나 등 검색 폭발
'슬프고 힘든데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은 8일 '검색으로 본 한 해'(Year in Search)를 발표하고 올해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주제는 '치유'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전 세계적으로 '치유하는 법'을 많이 물었다는 것이다.
헤마 부다라주 구글의 제품·건강·검색 수석 디렉터는 "사람들은 구글에 치유할 방법을 찾기 위해 온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덮친 지 2년째를 맞은 가운데 사람들이 이 무서운 전염병이 몰고 온 신체적·정서적·사회적 충격에서 벗어나 재건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CNN은 풀이했다.
일례로 올해는 '나는 왜 이렇게 슬플까'란 질문을 가장 많이 던진 한 해였다. 작년보다 10% 늘었다.
불안, 스트레스, 슬픔, 심리치료 같은 주제들과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법' 같은 질문도 검색 건수가 사상 최대에 도달했다.
'혈압을 낮추는 법', '나는 왜 항상 피곤할까', '얼마나 많은 열량을 섭취해야 하나' 등도 건강 분야에서 상위에 올랐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선 백신이 최대 관심사였다. 지난해 검사가 최고 관심사였다면 올해는 '백신이 승인됐느냐',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냐', '코로나19 백신이 어떻게 작동하냐', '코로나19 백신이 몇 종류냐' 등이 구글에 가장 많이 물어본 질문이었다.
자신의 정신건강에 대한 질문뿐 아니라 '친구를 돕는 법', '공황 발작을 일으킨 사람을 돕는 법'처럼 남을 돕는 일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고 구글은 전했다.
인도가 심각한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자 다른 나라에서 이를 도울 방법을 묻는 질문도 많이 나왔다.
한국 문화 콘텐츠가 세계 시장으로 흘러들면서 관련 검색어도 구글 검색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세계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방탄소년단(BTS)를 포함해 많은 K-팝 스타들이 춤에 수화를 도입하면서 '너를 사랑해'(Love You)를 뜻하는 수화를 검색한 건수가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 기간 후보작 가운데 미국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영화는 '미나리'였다.
또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 히트 상품이 되면서 올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Red Light Green Light)와 '달고나'(Honeycomb Toffee)의 검색 건수도 역대 최대에 올랐다.
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언론의 조명을 받던 3월에는 '증오범죄란 무엇인가'를 묻는 검색이 역대 최고로 많았고, '아시아인이 소유한'이란 문구도 미국에서 작년보다 검색량이 5배로 늘었다.
'기후 변화의 영향', '지속 가능성', '보전하는 법'도 올해 역대 가장 많이 검색되며 지구 온난화에 대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우려와 관심을 반영했다.
돈부터 성공, 건강, 사랑에 이르기까지 '나는 가치 있다', '나를 사랑받고 있다' 등 긍정의 표현들도 어느 때보다 많이 검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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