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개주 확진·사망자 0, 오미크론 감염자 14명
▶ 부스터샷 맞고도 걸려
지금까지 미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진자는 거의 전부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고 보건 당국이 밝혔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30개 주에서 43명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견됐다는 보고서를 이날 내놨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는데도 오미크론에 감염된 1명만 이틀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고, 아직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과 피로, 코 막힘이나 콧물이었다.
보고서는 초기 확진자들은 증상이 가벼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른 변이와 마찬가지로 감염 때부터 심각한 증세로 발전할 때까지는 시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감염자들을 보면 79%인 34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였다. 또 이 가운데 14명은 양성 판정을 받기 전 부스터샷(추가 접종) 접종까지 한 사람이었다. 6명은 그전에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데 또 감염된 재감염 케이스였다.
CNN은 이와 관련해 “백신 접종이 오미크론 감염을 막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도 확인된 초기 확진자들은 경증 또는 중등증 증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연령대별로는 대부분이 40세 이하의 젊은 성인이었다. 약 3분의 1인 14명은 양성 판정 전, 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었다. 이는 오미크론이 미국에서 이미 지역사회 전파 단계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지역적으로는 미국 전역 30개주에 걸쳐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본토와 떨어진 하와이주는 물론 서부의 워싱턴·캘리포니아·텍사스주, 동부의 뉴욕·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매사추세츠주에서 발견됐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감염 사례가 경미하더라도 전염성이 높은 변이는 의료 체계를 압도하기에 충분한 확진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미크론을 탐지하기 위한 유전자 조사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매주 평균 5만∼6만건의 코로나19 양성 검체에 대해 유전자 시퀀싱(염기서열 분석)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일부 검체만 유전자 분석이 이뤄지는 만큼 실제 오미크론 확진자는 확인된 것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화이자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감염 예방 효과가 32분의 1 이하로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홍콩대와 홍콩중문대 연구진이 한 달 전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한 10명의 혈액을 채취해 실험한 결과 코로나19를 일으키는 기존 SARS-CoV-2 바이러스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를 죽이는 데 있어 해당 백신의 효과가 32분의 1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고 홍콩 공영방송 RTHK가 보도했다.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한 달이 지난 시점은 항체가 가장 많은 시점이며, 해당 실험에 사용된 오미크론 변이는 앞서 홍콩대 연구진이 환자의 검체에서 분리에 성공한 것이다. 연구진은 “각 혈액(항체)은 기존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높은 중화능력을 보였으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32분의 1 혹은 그 이하로 현저히 중화능력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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