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입원환자 줄어… CDC 국장 “신규 확진 5%·입원 환자 1% 감소”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줄선 시민들[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일부 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폭증세가 한풀 꺾인 데 이어 입원 환자의 증가세도 정체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1주일 전과 견줘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는 신규 환자가 줄었다며 이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기록적인 입원 환자의 급증이 확진자 추이를 따라 곧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이런 신규 입원 환자의 감소는 오미크론이 먼저 상륙해 초기 진앙이 됐던 동부와 남부, 중서부의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지역적으로 보면 뉴욕·뉴저지주 등이 속한 북동부에서 신규 입원 환자가 뚜렷이 감소하면서 전체 입원 환자 수를 나타내는 그래프도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또 이보다는 감소세가 미약하지만 중서부에서도 입원 환자가 정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 지역에선 중환자실(ICU) 입원 환자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는 중이다. 이는 부분적으로 이 지역 병원들이 오미크론이 덮치기 전 이미 델타 변이로 몰려든 환자들 때문에 고전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NYT는 짚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오미크론이 뒤늦게 당도한 서부와 중서부 일부 지역, 시골 지역에서는 여전히 신규 입원 환자나 전체 입원 환자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CNN도 보건복지부(HHS)의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1주일 새 신규 입원 환자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지난 15일 2만2천8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 줄어든 2만1천220명으로 내려왔다는 것이다. 또 북동부에선 신규 입원 환자를 포함한 전체 입원 환자가 1주일 새 11%나 줄었다.
다만 미국 전체적으로 보면 입원 환자나 중환자실 입실자가 여전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 대유행이 끝나려면 아직 한참 멀었고, 많은 지역에선 병원에 가해진 압박이 수그러들 때까지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최근 나타난 신규 확진자의 감소세는 계속되고 있다.
NYT 집계에 따르면 20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3만5천652명으로, 2주 전과 견줘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수치는 지난 14일 80만6천80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하는 중이다.
하루 평균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36% 늘어난 15만9천341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45% 증가한 2천29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사망자가 2천만명을 넘어선 것은 올겨울 재확산 사태 후 처음이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주 새 약 5% 감소했고, 하루 평균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약 1% 줄었다고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감염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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