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이념지형도 이미지 올리며 좌편향 민주당으로 묘사
▶ 민주당 지지자들 “머스크는 공화당 선전기구” 반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로이터=사진제공]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 논쟁을 고리로 미국 민주당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29일 워싱턴포스트(WP)와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했었지만, 오늘날 민주당은 극단주의자들에게 납치됐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또한 미국의 정치적 이념 지형도를 담은 이미지도 트위터에 올렸다.
이 이미지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8넌 대선,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한 2012년 대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2021년의 3단계로 나눠 미국 좌파 진영이 계속 왼쪽으로 치우치면서 이른바 '깨어난 진보'가 되는 것으로 묘사됐다.
반면 우파의 이념적 좌표는 그대로 머물러 있고 머스크 자신의 위치도 2008년 중도 좌파에서 2021년 중도 우파로 이동한 것으로 그려졌다.
자칭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인 머스크가 트위터의 콘텐츠 규제 정책을 완화하겠다고 한 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트위터가 우파 극단주의로 흐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이에 대한 응답을 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이러한 트윗에 민주당 지지층은 강력히 반발했다.
리버럴 성향 언론인 데이비드 레빗과 진보 논객 숀 킹 등은 "이것은 (정치적인) 선전 운동", "머스크는 공화당의 선전기구"라고 비판했다.
또 미국 우파가 제자리에 있었다는 머스크의 주장에는 우파가 극우로 이동한 것을 머스크가 거꾸로 해석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의 반응도 엇갈렸다.
폭스뉴스는 "민주당이 극단주의에 납치됐다는 머스크의 주장에 리버럴이 녹아내렸다"며 "트위터의 리버럴은 그런 비난을 참을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의 이념 지형도는 틀렸다. 명백한 과장일 뿐만 아니라 과거 10∼20년 동안 미국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이해에서도 그렇다"며 "머스크가 트위터를 어떻게 바꾸고 싶어하는지를 묘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NBC 방송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대한 민주당과 공화당 정치인들의 서로 다른 평가를 전하면서 "머스크와 좌파의 불안한 관계가 트위터 인수로 폭발했다"며 "트위터를 바꾸겠다는 머스크의 약속은 우파의 감탄과 좌파의 분노를 촉발했다"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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