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시애틀지역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
워싱턴주 보건부와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은 27일 “당초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남성이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킹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23일 킹 카운티내 남성이 워숭이두창 의심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었다. 이 남성은 최근 외국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우마 샤 워싱턴주 보건부장관은 “이번에 확진된 남성이 지난 22일 의심자로 분류된 이후로는 다른 사람들과 접촉한 기록은 없다”고 설명했다.
샤 장관은 “미국은 물론 워싱턴주에서 원숭이두창이 발생하기는 쉽지 않지만 첫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로셸 월렌스키 CDC국장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 미국 전역 7개주(州)에서 9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웰렌스키 국장이 확진자가 발견된 7개주라고 밝힌 곳에 워싱턴주가 포함됐다. 월렌스키 국장이 지금까지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힌 지역은 워싱턴주를 포함해 ▲매사추세츠 ▲플로리다 ▲유타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이다.
이번에 확인된 모든 확진자는 동성애자나 양성애자인 남성 혹은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라고 월렌스키 국장은 설명했다.
그는 “일부 집단이 당장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크지만, 전염병은 주나 국경을 신경쓰지 않는다”며 “노출 위험은 특정 그룹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현재 확인된 9건의 감염 샘플은 추가 검사와 게놈 조사를 위해 CDC에 취합됐다. CDC는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월렌스키 국장에 따르면 이번 9건의 확진 사례 중 일부는 최근 원숭이두창 발병이 활발한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온 전력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들도 있다.
CDC는 향후 더 많은 사례가 미국내에서 진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즈 판자비 백악관 보건안보생물방위 선임국장은 “앞으로 미국에서 더 많은 사례가 보고돼도 놀랄 게 없다”며 “사실은 미국인들이 계속 경계하고 있고, 의료기관과 공공의료종사자들이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숭이 두창은 감염 시 피부 표면에 울퉁불퉁한 발진과 함께 발열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수십 년간 아프리카에서 이따금씩 출현해온 탓에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엔데믹)으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아프리카 외 지역 20여 개국에서 약 200명의 확진자와 100여 명의 의심환자가 발견됐다면서, 각국에 감시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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