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尹, 선거 막판 총력 유세전…김포공항 이전 놓고 설전도

31일 지역 유세 활동 벌이는 이재명-윤형선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막판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이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인천 계양지역 유세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오전에 출근하는 계양구 주민들에게 인사를 했고,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또 인천지역 선거 지원을 위해 남동구 모래내시장으로 이동한 뒤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어 오후에는 계양을 선거구 골목 곳곳을 돌며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만나는 데 주력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 인근에서도 선거차량에 올라 유세를 벌였다.
그는 저녁에는 미추홀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인천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집중 유세를 한 뒤 계양구청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지지자들과 만났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오늘 밤 공식 선거운동은 끝나지만, 내일은 문자와 전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선거운동을 계속할 수 있다"며 "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의 유세에는 배우 이원종씨와 개그맨 서승만씨가 가세해 "성남시장·경기도지사를 하며 실력을 보여준 일꾼이 이재명"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앞서 이 후보는 계양을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던 점을 의식한 듯 "여론조사에 속아서는 안 된다"면서 "연고보다는 실력, 연고보다는 충직하고 큰 역할을 할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의 대표 공약인 김포공항 이전·수도권 서부 대개발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국민의힘 공세에 맞섰다.
이 후보는 "여당이 김포에서 비행기 타면 제주도 관광이 흥하고 인천에서 타면 악영향을 받는다는 가짜 뉴스를 만들고 있다"며 "미취학 아동 악당의 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는 이날 당 지도부의 지원 속에 지역밀착형 유세를 벌였다. 그는 오전 일찍부터 계산역에서 거리 인사를 했고,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함께 유세차를 타고 계양구 계산동 일대를 돌았다.
윤 후보의 이날 유세에는 가수 김흥국씨가, 전날에는 차유람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문화체육특보가 참석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저녁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계양구 일대 번화가로 이동해 윤 후보를 도와 막바지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 대표와 윤 후보는 별도 차량 유세 없이 계양맛길 내 음식점과 주점을 돌며 시민들을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출범한 지 3주밖에 안 된 윤석열 정부를 놓고 탄핵을 언급할 정도"라며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앞선 유세에서 '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도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선거로 우리 계양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공정과 상식을 회복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서 제가 약속한 공약을 모두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런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이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 등을 비판하면서 "분당에서 도망 오신 분이 말도 안 되는 아무 말 잔치, 책임 없는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며 "이곳 계양에 있지도 않을 분이 30년 후에도 할까 말까 한 공약을 남발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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