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친러 군민 합동정부 수장… “주민 60~70% 지지 예상”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가 조만간 러시아 연방 편입을 제안할 것이라고 헤르손주 군민 합동정부 부수장 키릴 스트레모우소프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스트레모우소프 부수장은 이날 "헤르손주가 조만간 러시아 연방으로 들어가 연방의 완벽한 일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러시아 연방의 한 개 주(州)가 된 헤르손주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간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는 헤르손 주민들의 결정에 달렸다"면서 자신의 평가로는 60~70%의 주민들이 러시아 편입을 지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헤르손주 주민들이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연방 편입을 결정할 것이며, 그 경우 다수의 주민이 편입을 지지할 것이란 주장이었다.
스트레모우소프 부수장은 앞서 이달 11일 기자회견에선 "헤르손주를 러시아 연방의 완전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헤르손주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병합된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 내륙과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지난 3월 중순 이곳을 장악하고 군민 합동 정부를 세웠다.
러시아가 장악한 헤르손주 전역과 이웃 자포리자주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러시아 통화 루블화가 법정 화폐로 통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에서는 또 공용문서나 학교 교육이 러시아식으로 바뀌고, 교통과 통신 분야에도 러시아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동남부 지역의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 등이 모두 러시아의 통제하에 들어오면, 이들 지역이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편입을 결정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5일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지역 주민들의 러시아 국적 취득 절차를 간소화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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