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262개 도시 중 시애틀 생활비 9번째로 높은 수준
우려했던 인플레이션 쇼크가 현실로 닥치며 미 전역의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생활비가 비싸기로 소문난 시애틀 물가도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주택과 가솔린값 상승세도 크지만 식탁 물가 오름폭도 만만치 않다.
버지니아 알링턴에 본사를 둔 비영리 연구 및 정책기관 지역경제연구위원회가 발행한 1분기 전국 생활비 지수(Cost of Living Index, COLI)에 따르면 시애틀의 경우 조사대상 59개 품목 가운데 44개 품목 가격이 1년 전보다 비싸졌다.
이 가운데 21개 품목은 가격이 가격 인상폭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상승폭이 가장 큰 것은 마아가린이다. 1년 전보다 49센트가 올라 47% 상승률을 보였다. 5파운드짜리 감자가 39%(1.25달러) 올라 2번째로 많이 오른 품목으로 기록됐다. 3번째로 많이 오른 것은 가스값이다. 지난 2021년 초 갤런당 약 3.21달러에서 2022년 1분기 4.26달러로 1년 만에 33%(1달러) 이상 올랐다.
급격한 물가상승세는 서비스부터 먹거리까지 전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남성 헤어컷은 평균 37달러로 16% 올랐으며 반려동물 검진비도 30% 상승해 평균 82달러다. 립 아이 스테이크는 파운드당 19달러 이상으로 13% 치솟았다.
가격이 떨어진 품목도 더러 있다. 대부분 하락폭이 미미했지만 자동차 수리 서비스는 하락폭이 컸다. 자동차 타이어 균형을 맞추는 서비스의 경우 60달러로 지난 해보다 16% 내렸다.
시애틀 생활비는 전국 도시 가운데서도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COLI에 따르면 전국 262개 도시 가운데 시애틀의 종합 생활비는 9번째로 높았다.
시애틀에서 살려면 전국 평균보다 생활비가 51%나 더 들었다.
돈이 제일 많이 드는 도시는 뉴욕 맨해튼으로 무려 141%나 생활비가 비쌌으며 하와이 호놀룰루와 샌프란시스코 등이 뒤를 이었다.
다른 도시와 비교했을 경우 시애틀에서 가장 비싼 것은 역시 주택이었다. 2,400평방피트의 신축 주택 가격은 89만2,500달러로 262개 도시 중간값보다 134% 높았다.
방 2개짜리 약 950스퀘어피트 아파트 렌트비도 월 2,789달러로 평균보다 134% 비쌌다. 시애틀의 주택가격이나 렌트비 모두 1년 전보다 8% 오른 것이다.
조사대상인 59개 품목의 가격도 다른 도시의 중간값보다 모두 비쌌지만 1/2갤런짜리 우유는 2.22달러로 전국 중간 값과 동일했다.
30년짜리 고정 모기지 이자율도 262개 도시 중간값인 3.6%보다 0.1% 낮았다. 현재 모기지 이자율은 5% 이상으로 오른 상태다.
시애틀은 이번 COLI의 조사 대상에 포함된 워싱턴주 9개 도시 가운데서도 가장 비싼 도시였다.
워싱턴주 서부 지역 거의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었지만 킷샙 카운티와 마운트 버논/스캐짓 카운티는 평균보다 21% 높았으며 벨링햄(19%), 올림피아(13%), 스포캔(2%) 등도 모두 평균을 웃돌았다.
그나마 워싱턴주내에서 생활비가 저렴한 곳은 트라이시티스와 웨나치로 두 곳 모두 평균보다 1% 낮았다. 가장 싼 곳은 야키마로 전국 평균보다 2%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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