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래곤힐호텔 일대 10.5만㎡…文정부 합의한 잔류기지 운영안 전면보류
▶ 대통령실 “잔류부지 반환 논의, 美측 먼저 제안”

용산기지 13번 게이트 인근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가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인접한 미군 용산기지 드래곤힐 호텔 부지를 돌려받고 대체 부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미군 측과 협의 중이다.
6일(한국시간) 정부 당국에 따르면 외교부와 국방부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옆 미군 용산기지 내 드래곤힐 호텔 부지의 반환을 협의하고 있다.
이 부지는 드래곤힐 호텔 일대 10만5천㎡ 규모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옛 국방부 신청사 바로 옆에 있다.
국방부가 최근 국회 김병주 의원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6월 한미는 이 부지에 미군 잔류기지를 두기로 합의했다.
미군은 용산기지의 평택 이전 후 드래곤힐 호텔 부지에 잔류기지를 운영하면서 한미연합사령관 전방사무소, 주한미군사령부·유엔사령부 전방 연락사무소 등을 둘 계획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이런 계획은 보류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정부는 외교부와 국방부 관계자 등으로 워킹그룹을 구성해 미군 측과 대체 부지를 협의 중이다.
미 측도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상황 변화를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어 이른 시일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측은 "새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미군 잔류 계획도 사실상 보류됐다"며 "한미간 협의를 통해 대체 부지를 제공하는 등 계획 변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용산의 미군 잔류부지는 주한미군을 포함한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2년 전 이뤄진 합의"라며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은 새로운 상황이고, 미국 측에서 먼저 잔류부지 반환 관련 논의를 제안했던 것 같고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가 관련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닌 것 같다. 미국 측에서 먼저 제안했기에 우리가 모를 리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