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잠비크·에콰도르·몰타·스위스도 선출…한국은 내년 선거 도전중
일본이 6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됐다.
유엔총회는 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투표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단독 후보로 나선 일본 외에 아프리카의 모잠비크, 라틴아메리카의 에콰도르, 서유럽의 몰타와 스위스가 나란히 임기 2년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안보리에 진출했다.
이들 국가는 연말로 임기가 끝나는 인도, 케냐, 멕시코, 아일랜드, 노르웨이를 각각 대체한다.
193개 회원국이 참여한 투표 결과 모잠비크가 192표, 에콰도르가 190표, 스위스가 187표, 일본과 몰타가 각각 184표를 받았다.
대륙별로 안배되는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각 대륙의 단독 후보로 나섰더라도 전체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안보리에 합류할 수 있다.
이날 선출된 신임 비상임이사국들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일본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12번째로 전 세계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직전 임기를 마쳤던 2017년 이후 6년 만의 안보리 재입성이기도 하다.
안보리는 막강한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과 2년마다 교체되는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 선거는 5개국씩 매년 이뤄진다.
안보리 진출은 해당국이 국제 평화와 안보 문제에 관해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교적 성취의 정점으로 간주된다고 AP통신은 평가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오래 전부터 안보리 개혁을 통한 상임이사국 진출을 공개 추진하는 동시에 비상임이사국에도 최대한 자주 도전하는 투트랙 전략을 관철하고 있다.
이날 결과에 대해 일본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국제 안보 현안에 대해 안보리가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로 무용지물이 된 상황을 부각하며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는 분위기이다.
교도통신은 "일본의 안보리 복귀는 이 위원회가 러시아의 비토 행사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자평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성명을 내고 안보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에 대해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없다는 점에서 도전적인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일본은 법치를 기반으로 국제질서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지금까지 두 차례 비상임이사국을 지낸 한국도 오는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을 목표로 캠페인에 나선 상태다.
내년 6월 유엔총회 선거에서 한국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될 경우 일본과 임기가 1년 겹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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