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채 부담·외환보유액 부족” 스리랑카 이어 ‘부채의 덫’ 우려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외환보유액 부족에 시달리는 라오스가 스리랑카에 이어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처했다.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높은 부채를 안고 있는 신흥국들에 직격탄을 날리며 연쇄 국가 부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 시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라오스의 국가신용등급을 ‘Caa3’로 한 단계 낮췄다고 보도했다. 2020년 유동성 압박 문제를 지적하며 신용등급을 하향한 지 2년 만에 경고음을 더 높인 것이다. Caa3는 디폴트 가능성이 있는 등급으로 두 단계만 더 떨어지면 디폴트 단계인 C등급이 된다. 아누슈카 샤 무디스 부사장은 경영구조 약화, 높은 부채 부담, 외환보유액 부족 등으로 “라오스가 (디폴트) 벼랑 끝에 몰렸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라오스의 공공부채는 총 145억 달러에 달하는 반면 외화보유액은 약 13억 달러에 그친다. 문제는 라오스가 거의 같은 규모(13억 달러)의 대외부채를 2025년까지 매년 상환해야 한다는 점이다. 낮은 신용등급으로 해외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의 긴축으로 환율이 치솟아 외채 상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올해 들어 라오스 통화인 낍의 달러 대비 가치는 31% 가까이 하락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라오스는 5월 물가 상승률이 12.8%나 치솟는 등 2004년 이래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했다. 페드로 마틴스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료 부족 문제가 농경·운송을 비롯한 라오스 사회 전반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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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는 미쿡을 내리막길로 밀어부치드니 푸 는 지구촌을 혼란하게 만드는 저질 정신이상 썪은 영혼의 소유자, 하늘의저주를받을걸로 난 알지요...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