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명 개안수술·10명에 틀니 제공…동포 청소년, 의료통역 등 봉사

현지 의료진과 화랑청소년재단 학생들 기념 촬영하는 장면 [화랑청소년재단 제공]
재미동포 청소년들이 중미 과테말라에서 일주일 동안 의료 봉사와 태권도를 가르치는 활동 등을 펼쳤다.
로스앤젤레스(LA)에 본부를 둔 화랑청소년재단(총재 박윤숙)은 13∼19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와 에스쿠인틀라주 샌 안드레스 오스나 마을(일명 화산마을) 주민 22명에게 백내장, 녹내장 등 안과질환 수술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10명에게는 틀니를 해주고, 휠체어 2대도 기증했다. 의사 처방이 필요치 않은 구급용 약도 전달했다.
백내장과 녹내장 수술, 틀니 치료 등은 재단의 지원을 받은 현지 의사가 진행했다. 재미동포 청소년들은 통역과 수술 보조 등의 봉사를 했다.
이번 봉사에는 재단 캘리포니아, 텍사스 지부 등에서 22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과테말라 2개 지부 학생 5명도 동참했다.
개안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과테말라시티로 데려와 수술하고, 회복 과정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했다. 한쪽 눈을 수술할 경우 400달러(약 51만원) 정도 비용이 들어간다.
개안 수술을 받고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두 눈으로 봤다는 비엥 씨는 "수술을 해준 화랑재단과 세심하게 봉사한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저와 같은 사람들이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틀니를 하고 난생처음 크게 웃었다는 알프레도 퀘이 씨는 "화랑 덕분에 이제부터 웃는 날이 지속될 것 같다"며 "'웃는 인생'을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했다.
청소년들은 샌 후안 사카테베카스에 있는 현지 중학교인 한미학교(교장 이명구)를 찾아 태권도와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을 가르치는 봉사도 했다. 이 학교는 재미동포 등이 과테말라에 세운 선교학교로, 전교생이 48명이다.
봉사자들은 학생들에게 위생교육을 하고, 솜사탕을 만들어 주며 교류했다.
남캘리포니아주 16개 지부 총회장인 이유나(소나라고교 11학년) 학생은 "과테말라 봉사에 참여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며, 내년에도 꼭 다시 올 것"이라며 "봉사는 나를 한 단계 성장시켜주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재단의 봉사활동은 현지 높은뜻우리교회(담임목사 배형근)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활동에는 에스쿠인틀라 주 정부 더글라스 프랑코 차관도 직접 방문해 격려했다.
박윤숙 총재는 "과테말라 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 기쁘다"며 "앞으로 재단 소속 학생들이 다른 개발도상국의 주민들을 도와주는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재단은 과테말라 봉사를 위해 매년 모금 음악회인 '비전 콘서트- 사랑, 빛, 나눔' 음악회를 연다. 음악을 통해 어둠 속에 있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을 나눈다는 취지다. 지난 3월 '제11회 콘서트'를 열어 2만4천 달러(약 3천100만원)를 모금했다.
청소년들은 깡통과 폐지 등 재활용품을 주워 판 돈을 수술비에 보태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2010년부터 지금까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현지인 321명에게 밝은 빛을 나눠줬다.
재단은 청소년들의 꿈과 비전을 키워주기 위해 지난 2006년 설립됐다. 남가주와 북가주, 보스턴과 하와이, 애리조나 등 미국 전역에 32개 지부, 한국과 우크라이나,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프랑스, 독일 등 14개국에 21개 지부를 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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