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고공행진 속 모기지 금리 급등에 위축, 집값 첫 40만 달러 돌파 속 시장 둔화 확연
▶ 남가주 5월 중간가 LA 79만8천·OC 129만

5월 전국 주택 매매는 중간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거래 건수는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미 전국 집값 중간가가 사상 처음으로 40만달러 선을 넘어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높은 가격과 모기지 금리 인상 부담에 거래가 줄어들며 냉각 조짐도 나타났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에 팔린 기존주택 중간가격이 40만7,600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4.8%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NAR이 지난 1999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올해 들어 매달 새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5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541만 건(연율)으로 전월보다 3.4%, 전년 동월보다 8.6%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 연속 감소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이는 집값이 너무 비싼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부담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는 점에서 매매시장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모기지 금리의 급등에 따른 주택 접근성을 고려할 때 향후 몇 달 동안 추가로 매매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높아지는 대출 금리의 영향은 아직 통계에 제대로 다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캘리포니아 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발표한 5월 주택거래 현황에 따르면 남가주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에서도 부동산 시장 흐름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가주 전역 5월 거래 주택 중간가는 한 달 전에 비해 1.6%, 1년 전에 비해서는 9.9%가 오른 가격에 형성된 반면 주 전체적으로 주택 매매 건수는 작년 5월 대비 8.9%가 줄어들었다.
5월에 캘리포니아에서 거래된 주택 거래 건수는 37만7,990건(연율)로 지난 4월에 비해 9.8%가 감소했고, 1년 전인 작년 5월에 비해서는 15.2%나 줄어들었다. 이는 전국의 매매 감소율보다 높은 것이다.
남가주에서 카운티별로 전년 대비 주택 매매 감소는 22.6%가 내려간 오렌지카운티가 가장 두드러졌다. 오렌지카운티의 5월 매매 중간가는 129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7%가 오른 수준이지만 거래량은 급감한 것이다.
LA 카운티의 경우 5월 매매 건수는 전년 대비 11.2%가 감소했고 거래 중간가는 10.1%가 오른 79만8,720달러로 조사됐다. <표 참조>
캘리포니아 전체 주택 거래 중간가는 5월에 89만8,980달러로 다시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0만 달러 이상 주택이 전체 매매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사상 최고치인 35.3%에 달했고, 50만 달러 미만 주택의 거래는 또 다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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