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자 대부분 기말고사 마친 학생들…경찰 장관 “13세 청소년도 있어”
▶ 외상·혈흔 없고 압사 가능성도 희박…부검 통해 독극물 중독 여부 확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부 소도시에 있는 술집에서10대 청소년 등 21명이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집단 사망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이스턴케이프주(州)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이스트런던의 타운십에 있는 태번(술과 음식을 파는 영업장)에서 17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또 이 술집에서 발견된 환자 중 4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했다.
주 정부 당국은 사망자 가운데 8명이 여성, 남성은 13명이며 대부분 17∼20세의 젊은이들이라고 밝혔다.
고위 간부들과 함께 급히 현장에 간 베키 셀레 남아공 경찰 장관은 "현장 상황이 끔찍하다. 그들(사망자들)은 아주 어리다. 13살, 14살짜리도 있다"고 말했다.
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사망자 중 다수는 기말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학생들이었다.
사체에서는 타살을 의심할만한 외상이 없었고 술집 바닥에서도 혈흔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국은 압사 사고 가능성도 없다면서 부검을 통해 독극물 중독 여부를 가린다는 계획이다.
타운십 내 태번의 음주 허용 연령 하한선은 18세다. 그러나 음주 연령 제한이나 안전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17세 소년의 부모는 "여기서 우리 아이가 죽었다. 아이가 이런 식으로 죽을 거라곤 생각 못 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그렇게 어린아이들이 모인 장소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18세 이상 출입금지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오스카 마부야네 이스턴케이프 주 총리는 "믿을 수가 없다. 20명의 젊은 목숨을 그렇게 잃다니"라며 애도하면서 무분별한 술 소비를 비판했다.
사건이 벌어진 이스트런던은 요하네스버그에서 남쪽으로 1천㎞ 정도 떨어진 항구 도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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