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러 수출 38% 감소
▶ 기술 제품 공급 줄어
국제사회 ‘왕따’인 러시아에 사실상 유일한 우군인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對)러시아 수출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겉으로는 서방의 제재를 비판하면서 러시아를 편들었으나, 속으로는 서방 눈치 보기를 했다는 얘기다.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계속 거래를 꺼린다면 러시아 경제가 오래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경제연구소가 러시아 전체 수입의 90%를 차지하는 54개 나라를 대상으로 수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월 24일 개전(開戰) 이후 2개월간 중국의 대러 수출액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38% 감소했다. 서방을 비롯한 적극적인 제재 참여국들(60%)보다는 적지만, 서방의 제재를 의식해 ‘몸 사리기’를 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마틴 초젬파 선임연구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계 없는 협력’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유럽연합(EU) 다음으로 러시아 수입 감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이 러시아를 돕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대러 제재를 대놓고 위반하면, 서방이 중국 기업들까지 규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미국 첨단기술을 사용하는 국가들이 러시아에 반도체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을 제재안에 포함시켰는데, 중국 반도체 회사들도 대부분 미국산 장비ㆍ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 반도체가 쓰이는 중국산 첨단기술 제품의 러시아 수출 물량도 크게 줄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월 중국 노트북 수출은 전달보다 30% 감소했고, 스마트폰은 66%, 통신 네트워크 장비는 무려 98% 급감했다. 세계 최대 상업용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 DJI는 아예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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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희망의 빛이 보이는것같은? 트 도 감옥에서 썪을것같은? 미쿡의 희망 죄지으며 떵떵거리며 사는이들이 맘을조이며 반성을하는 희망이보일것같은 트 가 감옥에 갈것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