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팬데믹 수요 폭발
▶ 뉴욕·시카고 등 2배 올라…전국 평균 전년대비 33%↑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여름 여행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최근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포스트 팬데믹 ‘보복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텔 숙박료가 크게 오르고 유명 관광지의 예약도 잡기 힘든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호텔 마케팅 데이터업체인 STR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호텔 숙박료는 지난해 4월과 5월을 기준으로 평균 33%가 상승했다.
지역과 호텔 성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6월의 샌프란시스코의 1박 평균 호텔료는 287달러로 전년대비 68.5%, 뉴욕은 393달러로 92.1%, 시카고는 361달러로 93.6%가 상승했다. 또 마이애미의 경우는 369.51달러로 2019년보다 55.64%가 올랐다.
LA 한인 김모씨는 올해 여름 여행 행선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높아진 항공료는 각오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호텔 숙박비가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요즘 항공료가 많이 올랐다는 것은 알고 있어서 감안하고 있었지만 호텔 숙박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비싸 계획했던 여행 예산을 훌쩍 넘길 것 같다”며 “여행 강행이냐 아니면 취소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텔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여행 경기가 회복된다는 점에서 반기는 기색이다. 크리스 니세타 힐튼 호텔 CEO는 “올여름이 103년 역사상 가장 호황기가 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호텔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만큼 지난 5월부터는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니 카푸아노 메리어트 CEO는 “지난 메모리얼 데이 연휴 동안 매출이 2019년에 비해 약 25%가 증가했다”면서 “메리어트 호텔 중 럭셔리(JW 메리어트, 리츠칼튼, 세인트 레지스) 계열 매출은 1분기에만 3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호텔 숙박비 상승 현상은 한인 호텔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LA 한인타운 내 한인 호텔들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7월과 8월의 예약률이 지난해에 비해 20~30% 증가하면서 숙박료도 20~40달러 가량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를 비롯해 호텔 운영 경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호텔 숙박료의 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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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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