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손 주유소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의 석유 공룡 기업 엑손모빌(이하 엑손)이 유가 급등에 힘입어 지난 2분기에도 막대한 이익을 챙긴 것으로 추산됐다.
엑손은 1일 2분기 사업보고서를 규제 당국에 제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엑손의 2분기 잠정 이익이 180억 달러(23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석유와 가스 가격 급등, 자동차용 휘발유 및 경유 판매 가격이 치솟으며 엑손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줬다.
원유 정제에서 발생한 예상 마진이 46억 달러(약 6조원), 유가와 가스 가격 급등에 따른 잠정 이익이 33억 달러(약 4조3천억원)다.
엑손의 2분기 잠정 이익은 특정 비용이 반영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엑손의 2분기 이익이 2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WSJ은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은 커졌으나 엑손은 '횡재 초과이윤'(windfall profits)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치솟는 기름값과 관련해 "엑손은 지난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엑손은 이날 사업보고서 제출 이후 성명을 내고 유가 급등은 최근 몇 년간 석유 산업 투자 부족 때문에 빚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을 늘리기 위해 다른 기업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WSJ은 "엑손과 다른 석유기업들이 유가 급등에서 얻은 이익으로 석유 채굴 시설에 재투자하기보다 주주 배당 등에 더 중점을 뒀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2020년 큰 손실을 본 엑손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여윳돈이 생기자 먼저 빚을 갚았고, 내년까지 최대 300억 달러(약 39조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엑손은 2분기 실적을 이달 29일 공식 발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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