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질의서 당사자들 정기 이사회서 ‘사과’
▶ 차세대 무역스쿨 집중, 11월 회장 선거 주목

27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옥타LA 정기이사회에서 최영석 회장(앞줄 왼쪽 4번째부터), 에드워드 손 이사장이 참석 이사들과 함께 화합을 다짐하고 있다. [옥타LA 제공]
임원진 불신임 유인물에 내홍을 겪은 LA한인무역협회(옥타LA·회장 최영석)가 사태 조기 봉합을 통한 조직 안정에 나섰다.
옥타LA는 지난 27일 LA 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제2차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지난 4월 정기 이사회 때 익명으로 제출된 공개질의서에 대한 후속 조치가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결과적으로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옥타LA의 조직 안정성이 크게 흔들렸고 지난 5월 임시 이사회에 이어 이날 다시 해결 방안을 논의하게 된 것이다.
먼저 질의서를 작성한 이사들이 참석해 사과 의사를 전했다. 유인물을 쓴 이사 중 한 명은 “이번 사건이 조직 내 신구 세력간의 다툼으로 비화돼 큰 우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그런 갈등은 결코 없었고 회장단은 물론 전 이사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이사는 다른 유인물 작성자들과 행사 전 최 회장 등 운영진을 만나 먼저 사과를 했다.
옥타LA 임원진들도 대승적 차원에서 사과를 받아 들였다. 최 회장은 “작성한 이사님들도 옥타LA에서 오랜 기간 많은 봉사를 한 분들”이라며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직이 더 화합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사회는 이번처럼 익명으로 무책임하게 비판을 하는 행태를 막기 위해 상벌위원회 구성 등 재발 방지책도 수립하기로 했다.
다만 옥타LA 평판을 떨어뜨린 사건을 단순 사과로 끝낼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른 이사는 “문제의 유인물을 공개로 뿌린 사람들이 왜 사과문은 공개로 안뿌리냐”며 “조직 발전을 위해서는 사과로 끝낼게 아니라 징벌을 하고 배상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옥타LA는 연중 최대 행사 차세대 무역스쿨(8월26일)과 차기 회장선거(11월10일)를 앞두고 조직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사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사건이 11월 중순 차기 회장 선거에 미칠 영향도 있다. 사과로 마무리 된 것은 차기 회장 후보로 꼽히는 에드워드 손 이사장이 적극적으로 중재한 결과라는 설명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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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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