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해군의 날’ 기념행사 겨냥한 드론공격 주장
▶ “저위력에 6명 부상”…우크라 “한다면 더 효과적 방식” 반박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 흑해 함대 본부를 드론으로 타격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흑해 함대는 이 사태를 이유로 들어 '해군의 날' 기념행사를 취소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부인했다.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가 위치한 세바스토폴의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시장은 3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미확인 물체가 함대 본부 경내 앞마당에 날아 들어왔다. 일단 드론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이 공격으로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 흑해함대 공보실은 공격에 사용된 드론이 사제 드론으로, 폭발 위력이 작았다고 전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날 러시아가 주장한 드론 공격은 러시아 흑해함대의 해군의 날 기념 행사를 불과 수 시간 앞두고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해마다 7월 마지막주 일요일을 해군의 날로 지정하고, 자국 전역에서 대규모 해상 퍼레이드를 벌이며 해군 장병의 노고를 기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함대 퍼레이드를 사열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라즈보자예프 시장은 "우크라이나가 해군의 날을 망치려 작정한 듯하다"며 "모든 행사가 보안상 이유로 취소됐다. (주민들은) 최대한 자택에서 침착하게 머물러 달라"고 덧붙였다.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로 병합한 곳이다. 현재 러시아 측이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세바스토폴은 크림반도 남서부의 항구도시로, 크림반도 최대 도시로 꼽힌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 발표를 부인하고 나섰다.
세르히 브라추크 오데사 군 행정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공격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주장을 '순전한 도발'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점령자들로부터 크림반도를 해방하기 위한 임무는 훨씬 더 효과적인 다른 방식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 올레니우카 교도소 피격 사건을 둘러싸고도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네 탓'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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