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당국, 일당 11명 적발
▶ 2억 달러 규모 해킹 피해도
테라·루나 사태로 흔들린 가상화폐 시장에서 최근 각종 사기와 해킹 사례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상화폐 피라미드 겸 폰지 사기 일당 11명을 적발해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CNBC 방송이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포세이지’라는 ‘분산형 스마트계약 플랫폼’을 만들어 개인투자자 수백만명으로부터 3억 달러가 넘는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포세이지는 이더리움·트론·바이낸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스마트계약’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SEC는 소장에서 포세이지를 두고 “전형적인 피라미드 겸 폰지 사기”라고 칭했다. 포세이지가 피라미드 사기인 것은 “투자자들이 포세이지에서 돈을 버는 주요 방법이 다른 사람들을 모집해 포세이지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신규 투자자의 자산을 기존 투자자들에게 지급하고 있어 전형적인 폰지 사기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고 SEC는 지적했다. SEC는 포세이지가 적극적으로 스마트계약을 홍보하지만, 실제 소비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포세이지가 2020년 1월 출범한 이래 세계 각국의 규제 당국은 여러 차례 포세이지의 운영을 중단하려고 했다고 CNBC는 전했다.
필리핀 증권당국이 그해 9월에 먼저 포세이지에 대해 영업 중단·정지 명령을 내렸으며, 몬태나주 증권당국도 2021년 3월 같은 조치를 취했다. 포세이지는 그때마다 이런 혐의를 부인하고는 계속해서 자신들의 사업을 홍보해왔다. SEC가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11명 중 4명은 포세이지 설립자들이고 3명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포세이지를 홍보한 마케터였다.
이와는 별도로 서로 다른 블록체인 사이에서 이용자들이 가상화폐를 전송할 수 있게 해주는 ‘브리지’ 프로토콜인 노매드에서 해커들이 2억 달러에 육박하는 가상화폐를 빼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전했다. 노매드는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노매드 토큰 브리지’와 관련된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해킹 공격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노매드 측이 가상 자산을 빼앗긴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계획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커들은 여러 계좌를 통해 불과 수 시간 만에 거액의 가상화폐를 빼갔다고 블록체인 보안업체 펙실드가 전했다.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노매드의 작동 방식과 해킹에 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노매드의 결함을 활용해 가상화폐를 인출하는 식의 무차별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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