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향조정에도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실업수당 청구건수 2주 연속 감소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의 올해 2분기 성장률이 당초 발표보다 상향 조정됐지만, 기술적 경기침체의 범위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상무부는 25일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0.6%로 집계됐다고 수정해 발표했다.
이는 잠정치로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 -0.9%에서 0.3%포인트 올라갔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3차례로 나눠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5%였다.
2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다소 개선된 것은 소비지출과 민간 재고투자가 상향 조정된 덕분이라고 상무부는 전했다. 당초 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던 개인 소비지출은 1.5% 증가한 것으로 조정됐다.
앞서 1분기 1.6% 후퇴한 미국 경제는 이날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됐다.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라는 기술적 경기침체 정의를 만족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1∼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그러나 공식적인 경기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판단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론 다수의 경제학자는 강력한 고용시장 등을 근거로 경기침체와 거리가 멀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8월 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3천 건으로 전주보다 2천 건 감소, 여전히 노동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2주 연속 감소세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5만2천 건을 상당폭 하회한 결과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도 1만9천 건 감소한 142만 건으로 집계됐다.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인력난에 시달리는 미국의 기업들이 기존 인력을 붙잡아두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연준이 40여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계속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방침이어서 조만간 고용시장이 꺾이고 '진짜' 경기침체가 찾아올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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