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은 전체 암 가운데 12%를 차지해 국내 발생 1위 암이다(2019년 국가암등록통계). 특히 갑상선암은 15~34세에서 발생한 암의 52%, 35~64세에서 발생한 암의 18%를 차지해 젊은 층도 많이 노출된다.
갑상선은 목 중앙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는 나비 모양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태아와 영유아기 성장과 지능 발달에 꼭 필요하며 우리 몸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갑상선암은 조직학적 분류와 분화도(좋을수록 예후 좋음)에 따라 세부적으로 종류가 나뉜다. 우선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고 저장하는 여포세포에서 발생하는 암과 칼시토닌을 생성하는 C-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구분된다.
여포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은 분화도에 따라 다시 분류된다. 분화가 좋은 암으로는 유두상암ㆍ여포상암ㆍ허들세포암이 있다. 분화가 좋지 못한 암에는 역형성암(미분화암)이 있다. C-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에는 수질암이 있다.
갑상선암 중 유두상암 발생 빈도는 95% 이상을 차지한다. 유두상암은 갑상선암 중에서도 가장 천천히 자라며 예후도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여포상암은 전체의 5% 미만으로 갑상선 유두상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다. 유두상암이 림프절로 전이되는 것과 달리 여포상암은 혈액으로 전이되는데 예후가 좀더 나쁘다.
허들세포암은 여포상암 변형으로 예후가 조금 더 나쁘다. 분화가 좋지 않은 암인 역형성암은 매우 드물게 나타나 전체 갑상선암의 1% 이하를 차지한다.
갑상선암은 일반적으로 통증이 거의 없는 목의 혹으로 시작되며 별다른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될 때가 대부분이다.
갑상선암 발생률은 1990년대 후반부터 서서히 증가하다가 2000년대 들어 증가 폭이 대폭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건강검진 활성화와 초음파 검사 해상도 증가로 작은 결절을 발견하기 쉬워졌고 이에 따라 적극적인 검사를 실시하면 늘어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갑상선암은 ‘거북이 암’이나 ‘착한 암’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갑상선암은 대부분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것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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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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