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소매업계가 노동절 연휴 특수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각종 생활 물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맞이한 노동절 연휴라는 점을 감안해 한인 소매업계는 다양한 할인 행사와 프로모션, 기획전 등으로 한인 소비자들의 굳게 닫힌 지갑 열기에 나서면서 특수 잡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인 소매업계는 사실상 2일부터 시작되는 노동절 연휴를 맞아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노동절 연휴 특수는 여름 시즌과 11월 블랙프라이데이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연말 샤핑 시즌의 전초전 성격일 강하다. 그만큼 업체들 사이에 판매 경쟁이 격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누머레이터’의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4%이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중에 샤핑에 반드시 나설 것이고 답했고 54%의 응답자는 샤핑이 가능하다고 답해 소비자 10명 중 9명이 어떤 형태로든 연휴 샤핑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한인 소매업체 대표는 “지난해 물류 대란으로 재고가 부족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 노동절 연휴엔 오히려 재고가 늘어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며 “대대적인 세일과 프로모션을 통해 재고 소진에 나서고 있어 총만 들지 않은 판매 전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서리 마켓

인플레이션으로 개솔린 가격의 상승에 호텔 및 항공료 인상으로 연휴 여행 대신 집에서 친지들과 모임이 늘어나면서 먹거리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인 마켓 대부분이 바비큐용 고기와 채소류, 주류 세일을 벌이고 있다.

‘H마트’는 생 부채살 스테이크를 파운드당 9.99달러, 바베큐용 생삼겹살을 5.99달러에 각각 판매하고, 롯데 빼빼로 4가지 맛 기획세트를 9.99달러에 실시하고 있다. ‘갤러리아마켓’과 ‘한국마켓’은 구이용 삼겹살을 파운드당 5.99달러에, 대패 삼겹살을 파운드당 7.4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시온마켓’은 3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 고구마 10파운드 1박스를 9.99달러에 할인 판매하며, 강원도 명태회 내명을 비롯해 강원도 특산품 판매전을 연다.

■건강식품

노동절 연휴에 이어 한인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자리하면서 건강식품이 선물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리포포가 대표 제품인 ‘우메켄’은 미주 진출 25주년을 기념해 우메켄의 동일 제품을 2개 구입하면 20%을 할인하는 특별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정’은 한가위 이벤트를 18일까지 펼치고 있다. 천녹3종과 에브리타임, 그리고 자녀용5종 등을 믹스&매치로 3개 구입하면 15%를 할인하고 활기력을 특별 할인가로 판매하며, 250달러 이상 구매하면 홍삼원 골드를 무료 증정한다. ‘심마니장석훈 천종산삼’은 전 제품 20%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마사지체어

‘카후나체어’는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특별 선물 이벤트를 기획해 EM8500, KAPPA, SM9000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뭉친 다리를 풀어주는 1,400달러 상당의 종아리 발마사지 888을 선물로 증정한다. ‘헬스코리아’는 디바 마사지체어를 정상가 1만2,999달러에서 8,999달러의 할인가로 판매하고 있다. ‘퍼니처퍼라이프’는 OHCO M.DX를 7,599달러, R.6 모델을 6,999달러로 할인 판매하며 카타나700모델을 할인해 2,999달러에 판매를 하고 있다. ‘바디프렌드’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플로어 모델 등을 최고 50%까지 할인하는 텐트 세일을 실시했었다.

■가전 및 생활용품

‘안깎아도 싸다’는 ‘김스전기’는 노동절 연휴와 추석을 맞이해 명품 밥솥 브랜드인 쿠쿠의 압력밥솥을 구입하면 구입 가격에 따라 50달러, 40달러, 25달러 상당의 한국산 후라이팬을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한스전자’는 세탁기 대특가 세일로 LG 세탁시 세트를 1,499.99달러라는 파격가에 판매 중이고 삼성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를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가구 및 의류

‘코리아가구’는 LA와 세리토스 매장에서 오는 7일까지 ‘전 매장 전 품목’에 대해 최고 50%를 할인하는 ‘노동절 폭탄 세일’을 진행 중이다. 이탈리아 명품 알프는 물론 한국 직수입의 식탁세트와 불가마 옥돌, 흙침대도 세일 목록에 이름이 올라 있다. 몬테빌로 소재의 ‘퍼니처 아울렛’도 각종 침구류와 식탁 등의 가구를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노동절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