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일 내린 후 사흘째 상승, $5.29 노동절 사상 최고가…국제유가 더 올라갈수도
80일 연속 하락하던 개스값이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상승 반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노동절 연휴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장기간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싼 개솔린 가격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면 한인 운전자들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일 남가주자동차클럽(AAA)과 유가정보업체(OPIS)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LA카운티 지역 셀프 주유 레귤러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 당 5.2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0.5센트 오른 것으로 역대 노동절 연휴와 비교했을 때 사상 최고치다.
LA카운티 개솔린 가격은 지난 6월14일 사상 최고치인 갤런당 6.46달러를 기록한 후 80일간 내림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3거래일 연속 상승 반전하면서 하락세가 멈추고 다시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오렌지카운티의 셀프 주유 레귤러 개솔린 평균 가격도 최근 상승하며 이날 갤런당 5.23달러를 기록했다.
개스값 상승 배경에는 국제유가가 있다. 상반기 120달러를 넘었던 국제유가는 이후 경기 침체 우려 확산에 90달러 아래로 떨어졌는데 최근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특히 이날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이른바 OPEC플러스(OPEC+)가 10월부터 일일 생산량을 약 10만배럴 감산을 결정했다. 공급 감소는 필연적으로 가격 상승을 불러오기 때문에 국제유가와 연계돼 있는 개스값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 중에서도 유가의 상승 반전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스튜어트 글리크먼 CFRA리서치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원유와 천연가스가 역사적 기준에서 높은 현재의 가격을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지금은 그 장기 추세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당장 급반등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1~2년 현재의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단기간에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개솔린 가격도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에너지 무기화 정책의 강도를 높일 경우 수요 불균형으로 석유 상품 가격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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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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