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인상에 세계경제 둔화… ‘수요 감축’ 대신 ‘공급 확대’ 정책 추진해야”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18일 미국이 유럽의 에너지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 생산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맬패스 총재는 이날 W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에너지를 어디서 새로 확보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며 "에너지를 가장 많이 공급할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는 세계 경제 1위 국가(미국)"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청정연료나 천연가스 또는 더 효율적인 송전 기술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자본을 가장 많이 갖고 있고 그 자본을 이런 분야에 동원할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지도자들과 회의할 때마다 어떤 분야에서 생산을 확대할 기회가 있는지 찾아볼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해결책의 일부는 생산량을 훨씬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럽이 에너지 부족으로 석탄을 다시 사용하는 게 문제"라며 "유럽이 전 세계의 석탄 물량을 사들이고 있고 또 천연가스로 비료를 만드는 국가들로부터 천연가스 물량을 가져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모로코와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비료를 만들 천연가스 등이 부족해 식량 위기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동시다발적으로 인상하는 상황에 대해 "선진국이 더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야 한다. 현재 중앙은행들은 경제 수요를 줄이겠다는 생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로 인해 세계 경제가 크게 둔화하고 있다. 우리는 (수요를 줄이는 게 아니라) 공급을 늘릴 수 있는 통화·재정 정책을 찾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이 대기업의 채권을 사들이면 결국 그 기업이 여유 자금을 주식 재매입에 사용할 뿐 공급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 대출을 장려할 것을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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