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T K팝 인기 조명
▶ 자발적 모임 ‘컵슬리브’, 남가주서 매주 10개씩…글로벌 세일즈차트 도배

28일 LA타임스가 미국에서 K팝 저변 확대 현상을 조명했다. 사진은 팬데믹 이전 LA서 열린 케이콘 행사의 모습. [로이터]
미국에서 ‘K팝’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남가주, 특히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K팝 팬 모임 이벤트가 크게 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8일 조명했다.
신문은 주말에 LA 보바샵이나 카페 등을 들리면 K팝 팬들이 업소를 꾸미고 그들만의 파티를 여는 모습을 목격할 수도 있다면서, 실물 크기의 가수 사진이 박힌 카드 보드가 문 앞에 세워져 있고 업소 안에선 열광적인 팬들이 사랑하는 가수를 기념할만한 특별한 물건이 공유되거나 가수의 유명한 음악 나오면 기쁨의 소리를 지른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소위 ‘컵슬리브’라고 불리는 이러한 팬 이벤트에서는 음료를 사면 특별히 해당 가수와 관련된 디자인의 컵슬리브(컵홀더)가 제공되며, 풍선 등으로 꾸며진 가게 안에서 K팝 팬들이 신규 앨범을 포함해 그들이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오후를 보낸다.
LA와 뉴욕의 K팝 팬 커뮤니티를 위한 행사를 큐레이팅하는 ‘유포리아 댄스’의 관계자는 “일부 사람들이 K팝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일부 미디어나 소사이어티가 K팝 팬들을 소리지르고 강박적인 소녀들로만 묘사하는데, 컵슬리브 행사에선 팬들이 자신의 팬 활동에 대해 심판받지 않고 온전히 그들 자신이 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며 확산 이유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행사에서 K팝 팬들은 여가 시간과 돈을 쓰는 방법에 본질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은 무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K팝 이벤트를 추적하는 인스타그램 어카운트 ‘칼리 K팝 위클리’에 따르면 현재 남가주에서 이러한 K팝 이벤트가 매주 약 10개 정도씩 열리고 있으며 대부분은 LA와 오렌지 카운티에서 찾을 수 있다. 이어 만약 LA에 사는 K팝 팬이라면 주말 내내 K팝 활동으로 채울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알함브라에 살며 이러한 이벤트에 매달 한 번은 참석하는 방탄소년단 팬 리앤 유엔(23)은 “2021년부터 더 많이 열리기 시작했다”면서 ”지금은 너무 많아져서 나도 다 파악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K팝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실물 및 다운로드) 10개 가운데 8개는 K팝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특히 이 차트에서 3년 연속 ‘탑5’를 기록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는 매년 전 세계에서 판매된 모든 CD와 바이닐(LP) 등 물리적 형태의 음반 판매량과 유료 풀 앨범 다운로드 수를 집계해 매긴 ‘글로벌 앨범 세일즈’ 차트를 발표한다.
지난 28일 발표한 지난해 차트에 따르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프루프’는 2위를 차지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맥시던트’는 4위, 세븐틴의 ‘페이스 더 선’은 5위, 엔사이픈의 ‘매니페스토: 데이 1’은 6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블랙핑크 ‘본 핑크’ 7위, 스트레이 키즈 ‘오디너리’ 8위, 세븐틴 ‘섹터 17’ 9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미니소드 2: 서스데이스 차일드’ 10위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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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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