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사망자 1만1천300명→3천922명으로 하루만에 정정
▶ 리비아 동부 정부 “공포 유발 발표 유감…공식 자료 써달라”

리비아 동북부 데르나 대홍수 참상[로이터=사진제공]
북아프리카 리비아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 집계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로이터, dpa 통신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은 현지 적신월사 집계 자료를 기반으로 사망자가 1만명이 넘는다고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세계보건기구(WHO) 집계를 인용해 3천900여명으로 정정했다.
에리 카네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은 17일 WHO에서 집계한 사망자는 3천922명, 실종자는 9천여명이라면서, 사체 및 생존자 수색이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희생자 수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OCHA 리비아 적신월사는 지난 14일 집계한 수치를 인용해 사망자가 1만1천300명, 실종자는 1만100명이라고 16일 발표한 바 있다.
리비아 적신월사 대변인도 애초 집계자료에 의문이 있다면서 "희생자 수가 계속 바뀌고 있으며, 이에 우리의 책임은 없다"고 말했다.
홍수 피해가 집중된 리비아 동부를 관할하는 정부의 오스만 압델 잘릴 보건부 장관은 "지역 관리들과 국제기구에서 사람들에게 공포를 유발할 수 있는 수치를 발표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엔이 사망자를 1만1천300명으로 발표한 것을 지적하면서 "이런 수치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유엔에 알아보니 적신월사 자료를 인용했다고 하고, 적신월사는 그들과 이에 대해 논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우려했다.
압델 잘릴 장관은 "유엔은 적신월사 자료를 인용했다는 한 남성의 정보를 근거로 보고서를 냈다. 그런데 그 남성은 리비아 밖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건부에서 매일 발표되는 공식 자료를 이용해 달라고 언론에 주문했다.
한편, OCHA는 태풍 다니엘의 영향으로 무너져 대홍수를 일으킨 2개의 댐 이외에 다른 2개의 댐이 엄청난 수압을 받고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OCHA가 우려를 제기한 댐은 이번 홍수의 직격탄을 맞은 데르나와 벵가지 사이에 있는 자자댐과 벵가지 인근의 카타라 댐이다.
다만 OCHA는 "리비아 정부에 따르면 두 댐 모두 상태가 좋고 수압을 낮추기 위한 펌프도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며 "이 댐들에 대한 모순된 보고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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