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친환경차 호조, 기아는 3분기 신기록
▶ 제네시스도 SUV 인기 “친환경 시장에 집중”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9월에도 판매량 호조를 이어갔다. 기아가 현대자동차를 지속적으로 따돌리는 등 그룹 내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3일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8월 미국에서 총 6만8,96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5만9,465대와 비교해 약 1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기차를 포함한 지난달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친환경차 중에서도 싼타페 PHEV(1,125%), 투싼 PHEV(950%), 아이오닉5(203%), 싼타페 하이브리드(95%) 등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투싼과 싼타페의 판매량 상승세가 기록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고객들이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선호하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훌륭한 친환경 라인업으로 올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기아도 지난 9월 성공적인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에 따르면 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6만7,264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5만6,270대 대비 약 20%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14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를 달성하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3분기 기준으로는 총 21만341대를 판매해 역대 최고 3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에릭 왓슨 KA 판매담당 부사장은 “우리의 강점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전동화 제품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4분기에 출시되는 새로운 판매 모델과 함께 우리의 성공적인 판매량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기아가 현대차를 제압하는 상황이다. 9월까지 기아의 올해 판매량은 60만4,674대로 현대차의 59만5,147대를 약 1만대 앞섰다. 같은 그룹사 소속이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는 두 자동차 회사가 올해 최종적으로 어떤 실적을 낼지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두 회사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중심 차량 모델 구성 등 시장에서 경쟁하는 측면이 크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9월 판매 호조를 달성했다. 총 판매량은 6,644대로 전년 동월 4,907대 대비 약 35%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기아와 마찬가지로 SUV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고가 모델인 GV70이 지난달 1,828대 팔리면서 베스트 셀링 모델이 됐다. GV70의 경우 전동화 모델도 166대 팔리면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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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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