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문과대학에서 철학교수를 역임한 대 학자이고 올해 100세나 되시면서도 활발한 저서 활동과 강의 활동을 펼치고 계신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께서 올해 100세를 맞이하여 <백년을 살아보니> 저서를 발간하셨다.
연세대 재학시절 김 교수님의 철학개론을 들으면서 인간 성찰에 관한 해박한 강의와 항상 얼굴에 미소를 지으시면서 강의하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대학 1학년때 교양과목으로 박 모 교수님으로부터 철학과목을 들을 때 칸트나 니체에 대해 강의하시는 교수님의 얼굴은 언제나 사색에 잠긴 얼굴에 강의 내용이 졸렸으나 김형석 교수님의 강의는 언제나 귀에 쏙쏙 들어왔다. 김 교수님은 문과대학 학장도 극구 사양하고 기타 정부의 공직과 감투는 미루고 학자로서 연구에 정진하심에 더욱 존경이 간다.
존경하는 교회 집사님께서 김 교수님 책을 다 읽고 한번 읽어 보라고 빌려주셨다. 한 주제 한 주제마다 인생을 사는 생들에게 귀중한 글이다. 교수님은 저서의 다섯 번째 주제에서 인생의 황금기는 60에서 75세라 설파하셨다.
문득 생각하니 내 생에서 60세 지나 10년이 지난 세월을 보니 과연 황금기였다고 자인(?)한다. 사업도 안정기에 들었고 여행도 매년 3번 이상 갔고 친우들과 골프를 동행하면서 건강히 살았던 거 같다. 70세가 넘어 앞으로 내 인생의 황금기는 몇 년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지난 생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삶은 어찌 후회없이 잘 지내나 상념에 잠기게 된다.
중학교때 존경하는 교회 전도사님의 가르침 중에 이런 명언(名言)이 아직 귀에 선하다.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말고 사회에 도움이 되려는 인격체가 되어라” 그때 나 혼자 호를 만들어 조연(助延)이라고 칭하였다. 도울 조에 끌을 연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펼쳐 나가자고 다짐하였다. 물론 나같은 필부로서는 호를 드러내놓고 쓴 적은 없다.
60세 환갑을 맞은 2012년에는 자전적 수필을 모은 <우리에게 강 같은 평화> 라는 저서를 발간하였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타이슨스에 위치한 우래옥 식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 친지와 주변에 친한 분들 약 100명을 초대하였는데 180명이나 몰려들어 식사를 더 주문하느라 애먹은 기억이 있다. 내가 이토록 인기 작가인 줄(?) 처음 알았다.
대부분 책의 내용이 쉽고 내 생각대로 유머가 넘치는 수필들이었다고 오신 분들이 평하였으나 혹자는 나를 아끼는 마음으로 비평을 해 주셨다.
김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인생의 황금기가 몇 년 안 남았다. 감히 나같은 문학 문외한이 자서전을 발간한다는 꿈은 접어두고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하던 나는 고전을 다시 읽기를 시작하고 매주마다 수필 한 편씩 써서 제2의 수필집을 발간하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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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 전 연세대학교 미주 총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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