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대통령·의회 의장에 ‘총리 교체’ 촉구 서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이터=사진제공]
전직 고위 국가안보 당국자들을 포함한 이스라엘 각계 주요 인사 40여명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퇴진시킬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대통령과 의회 의장에게 보냈다고 CNN 방송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스라엘 국내외 담당 정보기관 전직 국장 4명과 이스라엘군(IDF) 전 참모총장 2명, 노벨상 수상자 3명 등 43명은 서한에서 "우리는 그 잔혹한 대학살로 이어진 상황을 야기한 데 대한 주된 책임이 네타냐후에게 있다고 본다"면서 "희생자들의 피가 네타냐후의 손에 묻어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아미르 오하나 크네세트(의회) 의장에게 네타냐후 총리를 교체하라고 촉구하면서 두 사람이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국가와 유대인의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대통령과 의회 의장은 총리를 일방적으로 끌어내릴 권한이 없다. 그러나 오하나 의장은 의원들에게도 이 서한을 전파했다. 의원들은 총리를 교체할 수 있다.
서한에 서명한 인사 가운데는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지낸 모셰 야알론과 단 할루츠, 정보기관 모사드 국장을 역임한 타미르 파르도와 다니 야톰, 국내 담당 정보기관 신베트 국장이었던 나다브 아르가만, 야코브 페리가 포함됐다.
아론 치에하노베르, 아브람 헤르슈코, 단 셰흐트만 등 3명의 노벨 화학상 수상자와 전직 기업 최고경영자(CEO), 대사, 정부 당국자들도 서한에 동참했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로켓포로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이 나라 영토에도 침입해 1천200명 넘게 살해하고 230여명을 납치해갔다. 아직 130여명이 인질로 붙잡혀있다.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의 안보 실패로 꼽히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해 주요 안보 당국자 전원이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아직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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