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샹젤리제 거리 지나 엘리제궁서 정상회담 후 국빈만찬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개선문 앞에서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파리 개선문에서 맞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프랑스에 도착해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 참석 등을 위해 노르망디를 방문했으며 본격적인 국빈 방문 일정에는 이날 돌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환영식에서 개선문 아치 아래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 앞에 헌화했으며 2차대전 참전 용사들과 인사했다. 상공에서는 프랑스군 전투기가 공중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 마크롱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는 프랑스군 기병대가 늘어선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엘리제궁으로 향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기업인 협의회에 나란히 참석해 연설한 뒤 저녁에 다시 엘리제궁으로 돌아가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전쟁을 비롯한 국제 안보 현안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둘러싸고 양국 간 빚어진 무역 긴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 기자회견은 없이 공동 성명이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에서 각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회담했다.
닷새에 걸친 바이든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은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에 대해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입증하는 동시에 유럽의 안보 자립이라는 민감한 현안이 걸린 '양날의 검' 같은 특성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간 "유럽은 미국의 속국이 아니다"라는 거친 표현을 거듭 쓰면서 유럽이 미국에 안보를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자강론을 펼쳐 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파병론을 꺼내 들어 미국과 다른 유럽 동맹국들을 놀라게 했고, 가자지구 전쟁을 놓고도 미국과 미묘한 입장 차를 보여 왔다.
또한 유럽에 안보 자립을 요구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으로 미국과 유럽의 관계에는 불확실성이 드리워진 상태다.
미국과 프랑스 간 관계는 2021년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 출범으로 악화했다가 이후 서서히 회복했다.
2022년 12월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 손님으로 백악관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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