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세 루크 장 군 주목
▶ 우즈·스피스 등 배출한 USGA 전국 대회 진출
골프채를 잡은 지 4년 만에 전미 주니어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 예선에서 최연소 1위를 차지한 13세 한인 골프 유망주가 화제다. 주인공은 팔로스버디스 중학교 7학년에 재학 중인 루크 장 학생으로, 장 군은 지난달 24일 더 헤븐스 CC에서 개최된 전미 주니어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 예선에서 4언더로 1위를 차지했다고 가족이 밝혔다.
이로써 장 군은 이달 22일부터 27일까지 미시간주 블룸필드 힐스의 오클랜드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76회 미국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에 진출하게 됐다. 주니어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대회로, 17세 이하의 남자 주니어 골퍼들을 대상으로 한다. 1948년 처음 개최된 이후 수많은 프로 골퍼들이 이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주니어 시절의 경력을 시작했다. 타이거 우즈뿐만 아니라 조던 스피스, 스콧 버플랭크 등도 이 대회 출신이다.
골프뿐만 아니라 수영에도 소질을 보이고 있는 장 군은 자신이 갖고 있는 가능성을 실현시키기 위해 묵묵히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의 구력은 4년으로 길지 않다. 장 군의 아버지인 비뇨기과 의사 조셉 장씨는 “루크는 본인이 흥미를 느껴 골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모의 권유나 강요가 아닌 우연한 기회에 친구들과 골프를 접한 루크 장 학생 본인이 재미를 느껴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는 것이다.
아버지 장씨에 따르면 누가 시켜서 하는 운동이 아닌 하고 싶어서 시작한 골프는 루크 장 학생에게 열정을 불어넣었고, 짧은 시간에 큰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이유가 됐다. 7살 때부터 시작한 수영과 골프를 번갈아가며 훈련하고 있는 루크 장 학생은, 5피트 8인치의 신장에 드라이버 비거리 300야드 이상을 자랑한다.
아버지 조셉 장씨는 “본인이 하고 싶고 좋아하는 만큼 골프를 치고, 또 다른 것이 하고 싶으면 그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들이 프로골퍼가 되는 것도 좋지만 궁극적으로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 나와 루크 엄마의 소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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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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