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6단체장과 간담회… “통상전쟁 상황서 맞춤형 기업 지원에 집중”
▶ 최태원 “민간서 한미 경협 논의 물꼬…정부 외교 채널도 가동 필요”
▶ 상법개정안 거부권 행사도 건의… “신중하게 논의·검토해야”

(서울=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6단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27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정부가 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해 25% 품목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우리 핵심 산업인 자동차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서울공관에서 경제6단체장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미국이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를 공언하는 등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화하면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권한대행은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국익과 산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통상전쟁의 상황에서 우리 기업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해 기업과 함께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맞춤형 기업지원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가진 모든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미국 정부와 소통해 나가겠다"며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인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위기 때마다 경제인 여러분이 보여줬던 혁신과 도전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민관이 '원팀'이 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오늘 모여주신 경제단체에서 앞장서 힘을 보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민간·경제단체와 힘을 합쳐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이 참석했다.
한 대행과 경제6단체장이 만난 것은 작년 12월 23일 총리서울공관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대한상의 최 회장은 "민간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시너지를 낼 한미 간 협력 방안 제시하고, 양국 경제 협력 논의의 물꼬를 텄다"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대응 카드를 만들어 대미 외교 채널 협상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들 경제단체장은 지난 13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한 한 대행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
경총 손 회장은 상법 개정안에 대해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여 투자와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하게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경협 류 회장도 "우리 경제와 기업에 매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재계는 이사가 충실해야 하는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넓히는 상법 개정안이 기업의 부담을 가중하는 법안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법안에 대한 공포나 거부권 처리 시한은 다음 달 5일까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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