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행 용의자인 30대 공무원에 배상 명령…수사 경찰 “중범죄” 반발
미네소타주의 지방 검찰이 테슬라 차량 여러 대를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남성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 언론이 22일 전했다.
CBS 방송과 폭스 뉴스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은 최근 시내에서 최소 6대의 테슬라 차량을 훼손해 총 2만달러(약 2천900만원)가량의 재산 피해를 낸 혐의로 33세 남성 딜런 애덤스를 체포했다.
애덤스는 미네소타주(州) 정부에서 근무하는 지방 공무원으로 확인됐다. 그는 열쇠의 뾰족한 끝부분으로 여러 테슬라 차량의 표면을 긁어 큰 흠집을 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차량 안팎의 감시 카메라에 찍힌 그의 범행 모습을 증거로 제출했다.
하지만 이 지역을 관할하는 헤너핀 카운티 검찰은 애덤스를 기소해 재판에 넘기지 않고 배상금 지급 명령으로 종결하기로 했다.
검찰은 성명에서 "이것은 재산 범죄 사건에서 자주 채택되는 접근 방식으로, 개인이 직장을 유지하고 배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며 재범 가능성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솔직히 말해서 이것은 정말 어리석은 결정"이라며 "각 사건의 피해 규모가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우리 수사관들은 심혈을 기울여 수사한 사건이 (검찰에서) 거부될 때마다 좌절한다"며 "이런 사건의 피해자들도 종종 같은 감정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보수 성향 매체로 분류되는 뉴욕포스트는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진보 성향의 지방 검사장이 팀 월즈 주지사가 이끄는 주 정부 직원에 대한 기소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미국에서 지방 검사장은 주민들이 선거로 뽑으며, 헤너핀 카운티 지방검사장인 메리 모리아티는 2023년 1월부터 검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 공무원 해고를 주도하면서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잇따르자 미 연방수사국(FBI) 등이 나서 해당 사건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범인들을 줄줄이 체포·기소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테슬라에 무슨 짓을 하면 지옥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런 공격을 '국내 테러 공격'으로 간주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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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연방검사가 기소하면 그만...미쿡도ㅠ이딴 정치성향때문에 범죄를 합법화시키는 민조옷땅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이런짓을 해서 도람통이.당선됐는데...아직 버릇을 멋버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