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자녀들이 방학에 들어가는 시기로 출퇴근 교통이 좀 나아지는 듯 보이지만,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정신없이 분주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중 처음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바이어들은 큰 도전이 시작된다. 감정에만 이끌리면 중요한 부분을 놓치기 쉬운 첫 집 장만의 몇 가지 포인트를 알아보자.

하나, 융자 전문인과 미리 상담을 받지 않고 집을 보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이 실제로 얼마까지 대출 가능한지 모르고, 집은 많이 볼수록 좋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 집을 보기 전에 미리 바이어에게 기본 사항을 알리지만, 많은 경우 “저는 크레딧이 아주 좋아서 융자는 문제없어요.” “한 달에 버는 돈이 있는데, 융자가 안 나올 리가 없죠.”라고 이미 융자 승인을 받아버린다. 맘에 드는 집 또한 찾다보면 딱 원하는 매물을 만나게 된다. 그때가서 융자가 어렵다는걸 알게된다면 실망이 더 커진다.

둘, 첫 집을 구매하는 바이어들의 경우 주택 구매 시 드는 비용을 모기지 원금과 이자만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재산세, 주택 보험, HOA 관리비, 수리 및 유지보수 비용 등 다양한 추가 비용이 있을 수 있다. 일을 잘하는 에이전트들의 경우에는 이를 미리 알려주고 준비하도록 한다. 아는것이 있어야 질문도 생기게 된다. 에이젼트와 자주 집을 구경하거나 인터넷으로 집을 검색하고 궁금한점은 그때그때 부동산 전문가와 상담하는것이 좋다.

셋, 사람이든 물건이든 겉모습에 마음이 끌릴 수 있다. 사람은 치면 인성이 중요하지만, 부동산은 위치가 중요하다. 교통, 학군, 편의시설, 주변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요소가 없는지, 향후 집값 상승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하자. 만약 투자용 부동산의 경우에는 인컴이 중요하기 때문에 집 컨디션과 인컴의 숫자에 따라 부동산 거래가 결정된다. 유닛을 구입하는 경우라면 렌트비와 보수 유지비에 대한 자세한 계산이 필요하며, 테넌트가 몇 명 되지 않는다고 해서 쉽게 생각하지 말고, 전문적인 매니지먼트 회사를 통해서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넷, 인스펙션이 중요하다. 겉모습은 전부 새 것으로 보여도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 구조적 결함, 누수, 전기 문제 등은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라이선스가 있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모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항상 인스펙션을 통해서 확인해야 하고, 플러밍, 전기 등의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면 이와 관련된 전문 인스펙터를 다시 불러서 확인해야 한다. 사람도 병원에 가서 건강 검진을 받듯이, 바이어도 집을 살 때 종합검진을 받는 것은 필수이다. 집이 오래되었다고 무조건 나쁜집은 아니다. 어떻게 관리 되었는지에 따라서 결정된다.

다섯, 장기적인 관점으로 부동산을 구입해라. 결혼, 출산, 자녀, 교육, 직장 등 앞으로의 5년 후의 계획을 세워보자. 몇 년 전, 30대 바이어가 방 1개 콘도의 구입을 고집했다. 오퍼가 7개 정도 들어와서 가격도 2만 불 정도 더 올려야 했다. 언제 장가갈지도 모르는데 방 하나는 아닌 것 같아서 사지 말라고 뜯어말렸고, 오퍼는 떨어졌고, 바이어는 속상해하며 결국 2베드 콘도를 구입하였다. 현제 그 손님은 결혼하였고, 아들만 둘 있는 아빠가 되었다. 바이어의 2베드 구입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여섯, 미국에 오래 살았어도, 집을 여러 번 사봤어도, 영어를 잘해도 부동산 거래는 평생에 몇 번밖에 하지 않는다. 부동산 거래의 계약 내용, 클로징 조항, 인스펙션, 수리와 책임, 에스크로, 보험, 감정과 융자 등 중요한 요소가 많이 있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발생하고, 비용 부담이 생기거나 에이전트와의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 경험 있는 부동산 중개인을 만나면 바이어에게 거래의 과정을 잘 전달하고 이해시키려고 노력한다. 이들과 잘 의논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 (213) 500-8954

<미셀 정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