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장혜원 주목
▶ “슈베르트는 위로해주는 존재 그 음악의 힘 널리 나누고파”

피아니스트 장혜원
피아니스트 장혜원이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녹음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다빈치 퍼블리싱(Da Vinci Publishing)과 함께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7월 첫 녹음을 시작으로 총 21곡에 달하는 슈베르트의 소나타 중 완성된 작품들부터 단계적으로 담아낼 계획이다.
피아니스트 장혜원은 프란츠 슈베르트를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아 조용히 위로하는 음악가”로 정의한다. 화려한 기교보다 고요한 진심에 머무는 태도를 요구하는 작곡가라는 설명이다. 그는 “슈베르트의 곡을 연주할 때면 저절로 귀를 기울이게 되고, 제 안의 이야기를 꺼내게 된다”며 “이번 슈베르트 전곡 피아노 소나타 녹음 프로젝트는 단순한 음반 작업을 넘어선 깊은 음악적 여정이자 내면의 고백”이라고 말했다.
녹음은 오는 7월 뉴욕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장혜원은 “요즘 하루 6시간 넘는 연습에 몰두하며 긴 호흡과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길게는 40~50분에 이르는 소나타 한 곡을, 지루하지 않게, 한 편의 드라마처럼 들리게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과제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장혜원은 그동안 카네기홀 웨일 리사이틀 홀,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케네디 센터, 뮌헨 국립음대, 하이든 생가 등 세계 각지 주요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브렌트우드 웨스트우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카메라타 뮌헨, 컬버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고, 바프 센터, 코넬대의 쇼팽 마스터클래스 등지에서도 깊이 있는 연주를 선보였다.
장혜원은 다섯 살에 피아노를 시작했다. 전공자의 길을 꿈꿨지만, 양가에 음악가가 전혀 없던 터라 부모님의 반대가 매우 컸다. 그러던 중 중학교 2학년 때 끊었던 레슨을 다시 시작하며 예고 입시를 준비했고, 선화예고에 입학했다. 재학 시절 존 페리 교수의 매스터 클래스는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다. 서울대 음대를 목표로 했던 그는 페리 교수의 권유로 토론토 글렌 굴드 스쿨로 유학을 떠났고, 이후 콜번 컨서버토리로 편입했다.
콜번에서 학부를 마친 뒤 USC에서 석사와 박사과정(DMA)을 수료한 장혜원은 현재 콜번 콘서버토리의 스태프 피아니스트로 재직 중이다. 이와 함께 ‘CAPMT 디스트릭트 나인(District IX) 피아노 페스티벌’ 위원장과 ‘에이지오(Aegio) 국제 피아노 콩쿠르’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장혜원은 “슈베르트는 늘 조용히 곁에서 이야기해주고 위로해주는 존재 같다”며 “음악이 가진 그 힘을 이번 작업을 통해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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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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