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게리맨더링’ 대응
▶ 뉴섬 주지사·민주당 추진
▶ OC 45·47지구 ‘민주 유리’
▶ “주민투표 거쳐 개헌해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로이터]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텍사스주에서 공화당이 추진 중인 선거구 개편(게리맨더링)에 맞불을 놨다. 캘리포니아 선거구를 조정해 민주당의 텍사스 의석 감소분을 보충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뉴욕 등 민주당 주지사가 집권하고 있는 지역에서 비슷한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15일 내년 11월 열릴 예정인 중간선거에 적용할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 선거구 개편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같은 개정 선거구안이 실제로 적용될 경우 민주당은 캘리포니아에서 총 5석의 의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작년 선거에서 미셸 박 스틸 전 연방하원의원이 민주당 후보에게 석패했던 오렌지카운티의 45지구와 한인 데이브 민 의원이 연방의회 입성에 성공한 47지구 등이 민주당에게 더욱 유리한 선거구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정치 전문 매체 캘매터스가 전했다.
당초 뉴섬 주지사의 선언대로 개정안에 따라 늘어나는 민주당 의석 수는 텍사스의 게리맨더링으로 줄어드는 의석 수에 맞췄다. 그는 공화당 성향의 주에서 선거구 개편이 시행될 경우에만 이번 개정안이 효력을 지닐 것이라며 “텍사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완전히 무력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거구 획정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주 헌법도 고칠 기세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헌법은 주 하원의원 선거구 구성을 초당파적 위원회가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뉴섬과 민주당 측이 추진하고 있는 선거구 개편안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주 헌법의 개헌이 필요하다. 뉴섬 주지사와 민주당 소속 주 의원들은 텍사스를 비롯한 다른 주에서 새로운 선거구를 획정할 경우, 초당파적 위원회의 선거구 획정권을 무력화시키는 주 헌법 개헌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공화당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단체 성명을 내고 유권자들에게 개헌 반대 투표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2008년 개헌을 통해 선거구 획정 위원회 도입을 주도한 공화당 소속의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게리맨더링을 중단하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역기를 드는 사진을 공유했다.
이번 캘리포니아주의 조치로 텍사스에서 시작된 선거구 재획정 움직임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WP에 따르면 공화당은 플로리다와 인디애나, 오하이오, 그리고 미주리주에서, 민주당은 일리노이, 메릴랜드, 오리건주에서 선거구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WP는 “민주당은 소속 주지사가 공화당보다 더 적은 데다, 일부 주에서는 이미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최적화’를 마친 상태”라며 “전국적인 선거구 개편으로 이어질 경우 민주당이 더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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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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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국적으로 투표사기친다..ㅋㅋㅋㅋ .노섬부터 개편하여 쫒아내야...전국적으로ㅜ망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