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데헌’ 대표곡 ‘골든’ 부른 이재·오드리 누나·레이 아미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실제 가수 이재(왼쪽부터),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질문에 노래로 답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공개 3개월 만에 플랫폼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하며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9월30일 넷플릭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 매기 강 감독을 비롯해 헌트릭스 3인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한자리에 모여 작품의 성공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빌보드 200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고, 타이틀곡 ‘Golden’은 7주 연속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다. 작중 캐릭터들의 노래를 담당한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는 팔론쇼에서 헌트릭스(Huntr/x)로서 첫 라이브 무대를 가진 후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등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했다.
주인공 ‘루미’ 역을 맡은 한인 가수이자 작곡가 이재는 “골든(Golden)은 정말 어려운 곡”이라며 “‘더 높게 불러줄 수 있냐’는 매기 강 감독의 요청에 계속 응했다”고 회상했다. 메인 곡 ‘골든’을 작곡한 이재는 “치과에 가는 차 안에서 멜로디가 떠올랐다”며 “공교롭게도 그날 치과에서 금니(gold filling)를 했다”며 탄생 비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재는 “멜로디가 빠르게 나올 때가 있는데, 그때가 바로 그런 순간이었다”며 “공동 작곡가 마크와 줌으로 작업하면서 ‘우리 지금 히트곡 쓴 거 아니야?’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세 아티스트는 8시간씩 3회에 걸친 집중 리허설을 진행했으며, 그 중 6시간은 순수 보컬 연습이었다고 밝혔다. 오드리 누나는 “리허설 중 우리 셋이 하나의 유닛으로 연결되는 순간이 있었다”며 “그때 정말 큰 돌파구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재는 한 팬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소개하며 감격스러워했다. “부모님을 잃은 팬이 영화를 보고 오랜만에 웃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음악이 그 사람을 구했다는 말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레이 아미는 캐릭터 조이의 곡 ‘왓 잇 사운즈 라이크’(What It Sounds Like)에 대해 “타인을 기쁘게 하려는 성향을 벗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노래”라며 “강한 겉모습을 벗고 솔직해지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매기 강 감독은 케이팝 1세대부터 지켜본 팬으로서 “아이돌과 팬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영화의 신화 체계에 녹여냈다”며 “그 연결이 세상을 보호하는 혼문(Honmoon)을 만드는 마법적인 힘”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팝 팬덤의 특수성을 몰라도 누구나 팬이 된다는 게 무엇인지는 안다”며 “그게 바로 관객들이 영화에 들어올 수 있는 관문”이라고 덧붙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과 판타지를 결합한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글로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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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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