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공연*민속놀이*세배 교육
▶ 학부모 참여 프로그램도 어우러져

실리콘밸리 한국학교는 지난 14일 3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설날잔치를 펼쳤다.<사진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한국의 대표 명절 설날을 맞아 실리콘밸리한국학교(교장 문난모)는 지난 14일 2026 설날잔치를 개최하고 전통 공연, 민속놀이 체험, 세배 교육, 학부모 참여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며 학교 전체가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펼쳤다.
행사의 시작은 전통 공연팀 ‘우리사위’의 힘찬 무대였다. ‘우리사위’에는 SVKS 고등학생 봉사자들도 함께 활동하고 있어 더욱 뜻깊었다. 삼고무와 사물놀이, 버나돌리기, 태평소 연주 등 신명 나는 전통 가락이 울려 퍼지며 현장은 금세 흥겨운 한마당이 되었다. 특히 버나돌리기 순서에서는 관객이 직접 참여해 함께 돌리며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마련되어 모두가 어우러진 신나는 놀이판이 펼쳐졌다.

설날행사 공연진과 학교 관계자, 귀빈들이 함께 했다.<사진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학생들이 대형 윷을 던지며 윷놀이를 즐기고 있다.<사진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학생들.<사진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교정에는 20여 개의 전통놀이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굴렁쇠 굴리기, 투호, 널뛰기, 윷놀이, 딱지치기, 전통 악기 체험 등 다채로운 활동이 이어졌고, 학생들은 한복을 차려입고 우리 문화를 몸으로 익혔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새해 다짐 복주머니’ 부스에서는 학생들이 한 해의 목표와 소망을 적어 복주머니에 담으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또한 갓, 부채, 고무신, 짚신 등을 직접 착용해 보는 ‘전통의 멋’ 체험은 한국 복식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인기 코너로 자리매김했다.
졸업반 학생들이 주도한 종이접기 부스도 큰 의미를 더했다. 복주머니와 종이꽃, 전통 소품 등을 함께 만들며 선배와 후배가 자연스럽게 어울렸고, 배움과 나눔으로 확장되는 따뜻한 교류의 장이 되었다.
각 교실에서는 설날의 유래와 의미를 배우고, 올바른 세배 예절을 익히는 시간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단정히 세배를 올리며 웃어른에 대한 공경을 실천했고, 학부모들이 정성껏 준비한 떡과 한과 등 설날 간식을 함께 나누며 명절의 정을 느꼈다. 제기차기에 학부모들도 참여해 아이들과 함께 웃고 즐기며 교실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는 나상덕 부총영사, 허혜정 SF 한국교육원장, 패트릭 아렌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과 리양 차오 쿠퍼티노 시의원, 김현주, 나오미 마츠모토 FUHSD 교육위원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나상덕 부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어와 전통문화 교육의 지속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패트릭 아렌스 주하원의원은 “개교 51년을 맞이하는 실리콘밸리한국학교는 이 지역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라며 “앞으로도 성실히 노력하며 문화와 전통, 그리고 모두를 향한 선의를 소중히 여기도록 계속해서 영감을 전하길 바란다”고 축하의 뜻을 전하고, 학교에 표창장을 수여했다.
100명이 넘는 학부모 자원봉사자들과 300명이 넘는 고등학생, 대학생 도우미 교사들의 헌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체험 부스 운영과 학급 지원으로 캠퍼스는 활기가 넘쳤으며, 학부모회의 주도로 운영된 음식 판매 부스 또한 큰 호응을 얻었다. 수익금은 전교생 티셔츠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학생과 학부모까지 약 3,000여 명이 함께한 이번 설날잔치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전통을 배우고 공동체의 가치를 체험하는 교육의 장이었다.
한 학부모는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규모의 설 행사”라며 학교 운영진과 교사,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난모 교장은 “설날에 민속놀이를 하고 세배를 하며 공동체 안에서 역할을 배우는 경험은 몸의 기억으로 남는다”며 “이러한 정체성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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