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위협 20대 3명 체포
현금, 아이폰 등 빼앗아
한인들이 많은 라크레센타 지역에서 하교하는 한인 고교생들을 협박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해 오던 한인 강도,단이 붙잡혀 학생들의 하교길 안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5일 오후 4시께 라크레센타 인근에서 한인 신모(24·LA), 조모(24·그라나다힐스), 금모(24·LA)씨 등 3명을 강도 미수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들은 라크레센타의 크레센타밸리 고등학교 인근에서 방과 후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을 노려 연쇄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일 크레센타밸리 고교 인근 풋힐 블러버드와 글렌우드 애비뉴에서 표적으로 삼은 이 학교 재학생 김모(17)군이 접근하자 그를 둘러싸고 구타한 뒤 권총으로 위협하며 학생이 소지한 현금과 아이폰 등을 요구했다.
김군이 물건을 빼앗기려는 순간 지나가던 시민이 폭행장면을 목격하고 소리를 질렀으며 이에 한인 강도들은 인근에 주차시켜 놓은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그러나 이들 용의자들은 글렌우드 애비뉴에서 서쪽으로 한 블락 떨어진 램스델 애비뉴와 풋힐 블러버드 코너에 바로 차량을 주차한 뒤 또 다시 2명의 다른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도 행각을 벌였다. 각각 15세, 17세로 임모군과 조모군으로 알려진 이들 한인 피해자들 역시 크레센타밸리 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었으며, 이들은 용의자들에게 현금과 셀폰, 모자 등을 빼앗긴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셰리프국 경관들은 피해자들이 진술한 용의자들의 인상착의가 비슷한 것을 보고 두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으로 판단, 크레센타밸리 고교에서 약 1.2마일 떨어진 풋힐 블러버드와 펜실베니아 애비뉴 코너 인근의 샤핑센터에서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들이 타고 도주했던 승용차 안에서 피해자들의 것으로 보이는 현금과 셀폰 및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BB탄 총이 발견됐으며, BB탄 총은 진짜 권총처럼 보이도록 개조돼 있었다.
셰리프국은 용의자들을 구치소에 수감하는 한편 이들에게 강도피해를 당한 크레센타밸리 고등학교 학생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LA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용의자들 중 금씨와 조씨는 모두 2건의 2급 강도혐의를 받고 있으며 각각 12만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신씨는 2건의 2급 강도 혐의 외에도 2급 강도 미수혐의 및 폭행혐의를 추가로 받고 있으며 17만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한편 셰리프국 측은 “거리에서 문자나 전화 통화에 정신이 팔리거나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걸어가다가 노상강도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며 “특히 어린 학생들은 길을 오가면서 주변을 잘 살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