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hington DC
- 이 아침의 시
96 Vandam
오늘은 침대를 뉴욕시로 가져갈 거야 찢어진 담요와 늘 가지고 다니는 시트면 침대는 완성되지; 나는 이것들을 밀며 세 개의 캄캄한 고속도로를 건너거나 600,000 희미한 별…
[2013-08-20]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이제 다 못 헤는 것은쉬이 아침이 오…
[2013-08-15]짝
우리동네 김 할머니는 짝을 만난 지 반세기만에 불공평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 했습니다 키도 생김새도 다른 찻잔과 받침대가 어떻게 짝이냐고 젓가락처럼 키가 맞기를 하나 신발…
[2013-08-13]타오르는 책
그 옛날 난 타오르는 책을 읽었네 펼치는 순간 불이 붙어 읽어나가는 동안 재가 되어버리는 책을 행간을 따라 번져가는 불이 먹어치우는 글자들 내 눈길이 닿을 때마다 말들은 …
[2013-08-08]손
형은 평생 독선생을 자청한 할아버지의 두툼한 손을 가졌다 고등학교를 들어갈 나이가 되어서도 공책 몇 장씩 가족 이름만을 필사하던 장애 이급의 손을 가졌다 그는 가난한 친…
[2013-08-06]파리
겨울이 되니 파리가 천장에 붙어 꼼짝하지 않는다. 나는 파리채로 파리를 잡았다. 여름에는 잘도 도망가다가 지금은 아예 꿈쩍도 안 한다. 그래서 내년 여름에 보자 하고 …
[2013-08-01]지구, 한 컵의 물
하루해를 보내고 돌아와서 투명하고 첨언 없는 물 한 컵을 그로부터 받는다 그는 손도 없이 내 앞에 서 있다 내가 밟고 하루를 다니는 그 땅에서 올라온 물 설계도 도모도 없…
[2013-07-30]소풍 가는 날
나는 디지털 노마드 지금부터 짐을 챙기자 노트북컴퓨터 센트리노 1.8G/ 하드 80G USB 메모리 512M 디지털카메라 900만 Pixel MP3 플레이어 iPOd 6…
[2013-07-25]쇠똥구리
소똥을 탁구공만하게 똘똘 뭉쳐 뒷발로 굴리며 간다 처음 보니 귀엽고 다시 보니, 장엄하다 꼴을 뜯던 소가 무심히 보고 있다 저녁 노을이 지고 있다 이산하(1…
[2013-07-23]나는 고슴도치가 함함하다
나는 고슴도치가 슬프다 온몸에 바늘을 촘촘히 꽂아놓은 것을 보면 슬프다 그렇게 하고서 웅크리고 있기에 슬프다 저 바늘들에도 밤이슬이 맺힐 것을 생각하니 슬프다 그 안에 눈…
[2013-07-18]몽대항 폐선
저기 졸고 있는 개펄의 폐선 한 척이 앞에 서 있는 여자 한 명을, 아니 그 옆의 친구들까지를 그립게 했다가 외롭게 했다가 한다. 그렇게 밀고 당기는 속성이 그 폐선 위…
[2013-07-16]여름밭
여름에는 한두 평 여름밭을 키운다 재는 것 없이 막행막식하고 살고 싶을 때가 있지 그때 내 마음에도 한두 평 여름밭이 생겨난다 그냥 둬보자는 것이다 고구마순은 내 발목보다…
[2013-07-11]외딴섬
네 잘못이 아니다 홀로 떠 있다고 울지 마라 곁에는 끝없는 파도가 찰랑이고 위에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단다 떼 지어 몰려다니는 것들을 보아라 홀로 떠 있지도 못하는…
[2013-07-09]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첫사랑을 잃지 않으리라 지금보다 더 많은 별자리의 이름을 외우리라 성경책을 끝까지 읽어보리라 가보지 않은 길을 골라 그 길의 끝까지 가보리라 시골의 작은…
[2013-07-04]청포도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
[2013-07-02]낮
너의 주위는 몇 개의 눈동자가 숨어 있는 떨기나무 같은 것, 가시 들은 눈동자의 것, 덤불의 것. 너의 주위는 밝다. 하루 종일 불을 켜두었다. 시간은 인공호수 같다. 열…
[2013-06-27]먼 산
그대에게 나는 지금 먼 산이요 꽃 피고 잎 피는 그런 산이 아니라 산국 피고 단풍 물든 그런 산이 아니라 그냥 먼 산이요 꽃이 피는지 단풍 지는지 당신은 잘 모르는 …
[2013-06-25]강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에게 토로하지 마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2013-06-20]청정해역
여자하고 남자하고 바닷가에 나란히 앉아 있다네 하루 종일 아무 짓도 안하고 물미역 같은 서로의 마음 안쪽을 하염없이 쓰다듬고 있다네 너무 맑아서 바다 속 깊이를 모르는…
[2013-06-18]시간이여, 너는
시간이여 너는 언제나 이겨나간다 바닷물 흐름이 불상을 삼키고 모래흐름이 경전을 삼켜도 시간이여 지혜를 빼앗아 보물을 훔쳐가고 인간이 모든 영위를 가지고 가는 자여 …
[2013-06-13]
- 1
도시 경찰 연방 통제… LA, 뉴욕, 시카고… - 2
“범죄 도시 방치해놓고 반발? 민주당의 DC… - 3
“여성 대신 로봇이 애를 낳는 시대 … 1 - 4
‘테라사태’ 사기혐의 권도형 美법정서 유죄 … - 5
‘케데헌’ 진짜 일냈다…바다·안유진도 부른 … - 6
트럼프, 임기내 백악관 연회장 준공?…”규제… - 7
김건희, 구속심사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도… - 8
트럼프, 새 노동통계국장에 보수 싱크탱크 경… - 9
‘40년전 대마초 구속’ 김태원, 美… 2 - 10
김건희 ‘운명의 날’…구속 놓고 법원 영장심…
- 11
“코딩 배우랄 땐 언제고… “美컴퓨터… 2 - 12
엔비디아, 로보틱스·물리적 AI 위한 새 월… - 13
교회 가던 한인 노부부 4중 추돌 대형사고 - 14
홍명보호, 브라질 축구대표팀과 10월 10일… - 15
손 떠나고 황소도 위태…한국인 프리미어리거 … - 16
커피머신의 배신… “끓는 물 만나면 … 1 - 17
트럼프, ‘中 관련 의혹’ 인텔 CEO 면담… - 18
트럼프 “연방정부가 워싱턴 경찰통제·軍활용”… - 19
전패밀리장학회 장학금 수여식 - 20
이민단속 압박 강화… 또 홈디포 급습… 1
- 21
“정부 임대보조 2년 제한… 서민층 대거 퇴… - 22
홍진경, 이혼 발표 후 첫 근황 공개..깜짝… - 23
“연준 차기의장 후보에 보먼·제퍼슨 등 부의… - 24
‘스카이댄스와 합병’ 파라마운트, 7년간 U… - 25노년의 둥지
- 26
뉴욕증시, CPI 앞두고 경계심…하락 마감 - 27
“뷰티 시장 뒤흔드는 한국”…위협느끼는 1위… - 28
美中 ‘관세휴전’ 90일 연장…APEC 전후… - 29
![[사이테크+]](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08/11/20250811133853685.JPG)
[사이테크+] “암 면역요법 임상 1상서 췌… - 30주말 뉴욕시 곳곳 총격사건…피로 얼룩져
오피니언
전지은 수필가 [삶과 생각] 모교, 강릉여고에서
신경립 / 서울경제 논설위원메시나 해협 대교
- 민병임 뉴욕지사 논설위원
[살며, 느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
도 넘은 무차별 이민 단속 ‘점입가경’
-
손흥민, LA에서 또 다른 전설 이어가길
- 유경재 나성북부교회 담임목사
[한국춘추] 행복 공식
지사별 뉴스
이재명-트럼프 한미정상회담 24일 방미·25일 개최 유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사진)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이 오는 25일(월) 워싱턴 DC에서 열릴 전망이다.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오바마케어 보험료 20% 오른다
광복 80주년에 선보인‘함성’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이하 정대위, 회장 맥리)가 일본군 피해자 할머니들과 위안부 운동을 조명한 다큐 영화를 만들…
미 양궁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
코로나백신 음모론 빠진 30대 애틀랜타 CDC 본부 총격…경찰관 1명 사망
애틀랜타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건물에 총기를 난사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숨진 범인이 평소 코로나19 백신 음모론에 빠져있었던 것으…
‘우운 문양목 애국지사 유해봉환식’
- 로그인
- 회원가입
Koreatimes.com 서비스는 Ktown1st.com과 통합계정입니다. 계정이 없으신 분은 회원가입을 해 주세요.
.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