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보고 빌었네 다른 사람들 소원 다 이루어 주고 그 사람들 소원 모두 합해서 내게도 이루어 주기를 그래도 혹시 몰라 다시 빌었네 내게 먼저 이루어주고…
[2006-02-1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2006-02-09]긴 겨울 끝 봄비가 내리더니 내 부연 추억의 숲에서 나비가 날아올랐다 한 마리 두 마리 ······ 눈길 닿는 곳마다 수북하게 나비가 날았다 긴 겨울…
[2006-02-07]하느님은 아침부터 분주하시다. 이발을 하고 풀빛 옷을 차려 입고 나이보다 한 스무 살쯤 젊어 보이는 치열이 고른 하느님은 분주하시다. 남루한 겨울을 싣고 청소차가 떠난 자…
[2006-02-02]우리의 설날은 어머니가 빚어 주셨다 밤새도록 자지 않고 눈오는 소리를 흰떡으로 빚으시는 어머니 곁에서 나는 애기 까치가 되어 날아올랐다 빨간 화롯불 가에서 내 꿈은 달…
[2006-01-31]대머리를 위하여 그녀는 머리카락을 뽑는다 대머리를 위하여 그녀는 음모를 잡아뜯는다 대머리를 위하여 그녀는 겨드랑이 털을 깎는다 검은 털이 수북하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
[2006-01-26]몸에 좋다는 그 방에 들어섰을 때 소나기 내리던 날의 비릿한 냄새가 났다 온통 누런 방 고향집 대청마루 깍짓손 베개 삼아 누워 바라보던 높은 서까래, 두개의 사다리…
[2006-01-24]너무 작아 손에 쥘 수도 없는 연필 한 개가 누군가 쓰다 남은 이 초라한 토막이 왜 이리 정다울까 욕심 없으면 바보 되는 이 세상에 몽땅 주기만 하고 아프게 잘려…
[2006-01-19]새 천년에도 기도는 전날과 같으나이다 사랑의 누룩으로 부풀고 거룩한 불에 구워진 빵을 저희의 식탁에 허락하시되 저희 마음도 맛있는 빵이 되어 서로 나누게 하옵소서 …
[2006-01-17]맑은 사람은 취해야 할 때를 안다 그는 나를 마시지도 않고 투명한 만큼 나와 함께 있다, 별빛도 꽃잎도 달빛도 아닌 그가 가끔은 스스럼없이 다가와 홀린 듯 사랑한다는 것이…
[2006-01-12]소의 커다란 눈은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한데 나에겐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없다. 소가 가진 말은 다 눈에 들어 있는 것 같다. 말은 눈물처럼 떨어질 듯 그렁그렁 달려 …
[2006-01-10]새 해에는 정말로 뜨거운 해 하나 가슴에 묻어야겠습니다 쩔쩔 끓어오르는 불길로 답답코 서글펐던 지난날들 말끔히 태워버려야겠습니다 그렇듯 안타까운 어제 그제의 …
[2006-01-05]눈이랑 손이랑 깨끗이 씻고 자알 찾아보면 있을 거야 깜짝 놀랄 만큼 신바람 나는 일이 어딘가 어딘가에 꼭 있을 거야 아이들이 보물찾기 놀일 할 때 보물을 감…
[2006-01-03]지난날의 낭비를 그대여 용서 하소서 겉으로 드러내는 사랑만으로 안심하는 얕은 가슴 저린 감동없이 보낸 등 굽은 시간들 물 위에 뜬 풀잎 처럼 가벼이 바라본 세상 …
[2005-12-29]겨우내 나의 매는 코너 테이블에 앉아 그림 있는 카핏 위에 무늬를 수놓고 있었다. 우연히 난 차양을 걷어올렸다. 밝은 아침 하늘이 거기 있었다. 그는 깃을 펴면…
[2005-12-27]이렇게 거룩한 날을 위하여 그 말을 전할 수만 있다면 온 삶 모두 버릴 일이다 동방 박사의 길을 따라 우리의 별과 겨울이 경배처럼 다가오고 환한 이 …
[2005-12-22]이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 좀도둑이 마음을 밟는다 새벽시장의 주차장 이었어 누가 차창을 깨고 어물 한 상자를 훔쳐 갔어 귀가 길은 무방비 상태로 냉동되었고 유…
[2005-12-20]거울을 볼 때마다 점점 젊어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요귀(妖鬼)지 사람이랴 거울공장 노동자들은 늘 남의 거울을 만들어놓고 거울 뒤편에서 주물(鑄物)처럼 늙는…
[2005-12-15]팔도 없이 목소리 하나로 사랑을 만들어 나를 깨우는 그는 새벽녘의 내 추위를 지켜보다가 목울대를 울리며 약속시간을 흔들어 알린다 어둠 속 머리맡에 따…
[2005-12-13]따가운 햇살을 견디고 난 선선한 밤이면 나무로 만든 캘리포니아의 집들은 삐끄덕 소리를 내며 집으로 돌아온다. 우두둑 뼈마디를 꺾고 끼-익 기지개를 켜기도…
[2005-12-08]






























조지 F. 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최문선 / 한국일보 논설위원
이리나 수필가
정숙희 논설위원
파리드 자카리아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저소득층 건강보험인 ‘메디케이드’(Medicaid) 수혜자들이 2027년부터 자격심사를 6개월마다 받아야 하는 제도가 도입…

일제강점기 2·8독립선언의 주역임에도 친일 논란으로 홀대당한 근촌(芹村) 백관수 선생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이 한국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미군 F-15 전투기가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 군용기가 개전 이후 적 공격에 의해 격추된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