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크닉 테이블 위에 놓인 하얀 비버모자처럼 가로등 아래 쌓여있는, 혹은 개울물 속으로 천천히 녹아내리는 눈을 본 적 있다면.당신은 명멸하는 아름다움에 대해 아는 것이지요.우주로부…
[2017-11-30]
대문만 들어서면 말똥 냄새에말구유 구정물 냄새에빈 마차 구석에 쪼그리고 바라보면연분홍 봉선화도 마구간 흙 담 아래쪼그리고 앉았다아버지 따라 강변으로 말 길들이러 나갔다가돌아오는 …
[2017-11-28]
나는 다시 바다로 가야해, 저 외로운 바다와 하늘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높다란 배와 항해를 안내하는 별 하나;돌아가는 운전대, 바람의 노래, 흔들리는 하얀 돛,그리고 바다 위의…
[2017-11-23]
일면식이 없는한 유명 평론가에게 시집을 보내려고서명한 뒤 잠시 바라보다이렇게까지 글을 쓸 필요는 없다 싶어면지를 북 찢어낸 시집가끔 들르는 식당 여주인에게여차여차하여 버리긴 아깝…
[2017-11-21]
알 수 없어, 이 지상의 존재들.물의 유혹, 과일들의 유혹.아가씨의 긴 머리카락과 젖가슴의 유혹.빨강색으로, 주홍색으로 혹은 빌노 근처에 있는 Green Lake에서만볼 수 있는…
[2017-11-16]
손남수,‘무제’전당포 외벽 철제계단 위로 미끄러지며 커피 배달을 가는 여자 가죽스커트 터진 치맛단 속을 돌아 백반집 앞 양파 다듬는 노부부 검버섯을 지우며 종합병원을 막 빠져나온…
[2017-11-14]
종종 난 궁금해진다, 빵이나 버터같이기본적인 것을 만드는 법을 사람들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처음으로 그걸 만든 이들은 대체 어떻게갈아서 반죽하고 굽고, 밀크를 짜고 기름을 떠내고…
[2017-11-09]
방 아랫목에 여자 둘이다웃는데, 서로의 등짝을 때려가면서다30분 거리 슈퍼에 가 투게더 한 통을 사서는아이스크림에 숟가락 3개 꽂아올 때까지웃는데, 서로의 허벅다리를 꼬집어 가면…
[2017-11-07]
거기서 끝났어야 했어,마차는 오렌지 빛으로 부드러워지고,가운은 거품 같은 구름이 되어그녀의 어깨에 녹아내리고,열 두 시를 치는 시계탑 소리가운석처럼 떨어지던,그리고 유리 구두가 …
[2017-11-02]
달 호텔에서 지구를 보면 우편엽서 한 장 같다.나뭇잎 한 장 같다.. 훅 불면 날아가 버릴 것 같은.연약하기 짝이 없는 저 별이 아직은 은하계의 오아시스인 모양이다. 우주의 샘물…
[2017-10-31]
하늘에 달이 동전처럼 빛나고발아래 갈잎은 포도주 빛이었던 그 밤에 당신이 물었던 때문이지,당신처럼 나도, 어떤 개인적인 결핍을 느끼고 있었던 때문이지 그리고 당신의 품 안에서 한…
[2017-10-26]
못나고 흠집 난 사과만 두세 광주리 담아 놓고그 사과만큼이나 못난 아낙네는 난전에 앉아 있다지나가던 못난 지게꾼은 잠시 머뭇거리다주머니 속에서 꼬깃꼬깃한 천 원 짜리 한 장 꺼낸…
[2017-10-24]소란스럽게 들어서서당신이 온다는 것을 온다는 걸 알려야 해요.토끼와 사슴들은 당신이 오는 것을 알고 떠날 테지만하지만 뱀은 시간이 필요하죠당신의 의도를 파악할무엇을 자를 것인지 …
[2017-10-19]
시인들의 술상이 너무 고급이다지나치게 사치스러운 안주에서는기름지고 뚱뚱한 시가 나오기 마련한 그릇 국밥에 맑은 영혼을 말아깍두기 한 접시 된장에 찍어 먹는양파, 매운 고추면 만족…
[2017-10-17]
어느 날 아침, 폭풍의 끝자락에 불리어맑은 하늘이 잠시 보일 때, 나는믿을 수 없이 단순한무엇이 여기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형언할 어떤 단어를 찾아 나설 수도 없이 단순한인내도 아…
[2017-10-12]
아직은 이른 저녁 참으로 이런 눈은 오래간만이라서 집으로 그냥 돌아갈 수는 없어서 한 잔의 생맥주를 혼자서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길을 첫 번째로 꺾게 하고 다시 눈 내리는 숲으로…
[2017-10-10]
사람들은 돈 이야기를 마치 신비한 연인이야기라도 하듯 하지. 우유를 사러나가서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그녀, 몇 년씩이나 그녀를 그리워하지. 왜냐하면 그 몇 년을 커피와 빵 …
[2017-10-05]
밤하늘 하도 푸르러 선돌바위 앞에 앉아 밤새도록 빨래나 했으면 좋겠다 흰 옥양목 쳐대 빨고 나면 누런 삼베 헹구어 빨고 가슴에 물 한번 끼얹고 하염없는 자유형으로 지하 고성소…
[2017-10-03]
황혼 무렵어느 동네무슨 일이일어나려 한다보이지 않는 곳에서별과 나방들.열매의 껍질들이조금씩 기울어진다그러나 아직 아니다검은 나무 한 그루.버터처럼 노란빛이 흐르는 창문 하나한 여…
[2017-09-28]
자주 보라 자주 보라자주 감자꽃 피어 있다일 갈 적에도마을회관 놀러 갈 적에도문 안 잠그고 다니는 니 어미누가, 자식 놈 흉이라도 볼까봐끼니때 돌아오면대문 꼭꼭 걸어 잠그는찬밥에…
[2017-09-26]


























수잔 최 한미가정상담소 이사장 가정법 전문 변호사
이명구 관세청장
서정명 서울경제 논설위원
이리나 수필가
이왕구 / 한국일보 논설위원
안경진 / 서울경제 바이오부 차장
정숙희 논설위원
파리드 자카리아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 CNN ‘GPS’ 호스트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뉴욕에서 한인으로서 사상 첫 연방하원 입성을 노리는 척 박(한국명 박영철) 한인후원회가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기금모금 활동에 돌입…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자동차세 폐지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버지니아주 자동차 소유주들이 미국에서 가장 무거운 자동차 세금 부담을 안고 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